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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인생과 마라톤

흔히들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다. 혹자는 마라톤이 인생의 축소판이라고도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인생과 마라톤을 연계 지을까? 둘 다 닮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일게다. 몇가지 내용을 비교해 보아도 그렇다.

인생과 마찬가지로 마라톤 또한 꿈을 자유롭고 거창하게 꿀 수 있다. 부와 명예를 향한 인생의 꿈처럼 생각 속에 세계 기록도 내보고 마라톤으로 전 세계를 일주하는 등등의 상상이 얼마든지 가능해서다. 또 꿈을 꾸고 실천 하다보면 언젠가 이루어진다. 인생도 꿈을 꾸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마라톤도 풀코스든 하프코스든 목표를 세워야만 달성할 수 있다.

때로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한다. 인생의 성공을 결과만 갖고 이야기하듯 마라톤도 그렇다. 다시 말해 성공한 사람의 이면에 어떠한 노력과 눈물이 배어 있는가를 따지기보다 얼마나 성공했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지듯 마라톤도 순위에 따라 받는 스포트라이트가 다르다.

뜻하지 않은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인생에 있어서도 예상치 못한 사고나 뜻하지 않은 질병 등이 발생하듯 마라톤도 마찬가지다. 타고난 재능이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인생이나 마라톤이나 열심히 하면 개인의 능력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대충 할 수 있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다. 인생과 마라톤 모두 열심히 할 수도 대강대강 할 수도 있지만 결과는 중도포기라는 비참함으로 이어진다. 아무 생각 없이 할 수도 있지만 수많은 생각을 갖고 할 수 있다. 인생도 별생각 없이 무심코 살아갈 수 있듯이 마라톤도 마찬가지지만 조금만 발상의 전환을 하면 결과가 달라진다.

멈추거나 걸어도 인생과 마라톤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즐거움이나 괴로움은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어짜피 가야 할 것이라면 즐거움이 낫지 않겠는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좋은일과 나쁜 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이런 내용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정신을 인생 극복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는 28일 수원에서 본보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국제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참가자 모두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현장이 되길 기원한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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