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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경 '맛지마니까야' 완역 순조

석가모니 부처가 직접 사용했으리라 여겨지는 고대 인도의 보편언어인 팔리어로 전승된 '맛지마니까야'(한문역 '중아함경'에 해당)가 지난 7월 최초로 한글로 옮겨져 그 첫 권(1-30경)이 선보인데 이어 4일 제2권(30-60경)이 번역돼 나왔다.

역자는 전재성 팔리성전협회 회장. 전 회장은 내년 5월까지 맛지마니까야를 5권으로 완역, 출간할 계획이다.

맛지마니까야는 '중간'이라는 뜻의 '맛지마'(Majjhima)와 '모음'을 뜻하는 '니까야'(Nikya)의 합성어. 부처의 가르침 가운데 중간 크기의 설법을 모은 152개의 경전으로 초기불교의 교리체계를 승단적 차원에서 정리한 가장 완벽한 교리문답서로 평가받고 있다.

이 경전은 부처 열반 후 직제자 500명이 칠엽굴에 모여 가르침을 복원하는 제1결집에서 성립, 25년간 부처를 최측근에서 모셨던 제자 아난다가 탁월한 기억력을 되살려 대화로 진행됐던 가르침의 원내용을 복원해낸 것이다.

복원된 내용은 결집 참여자들에 의해 검증, 구전으로 전승됐다. 아쇼카왕 당시인 기원전 250년경 제2 결집을 거치며 경전은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이로부터 200년 후 스리랑카의 밧타가마니왕 때 기록됐다.

부처님 가르침의 원형을 가장 잘 간직했다고 평가받는 이 경전은 불교의 교리체계와 수행방법의 일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으며, 경전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경전으로 추앙받는다.

남방불교권인 동남아에서 최상무이의 절대적 성전으로 여겨져온 팔리대장경은 이번에 번역된 맛지마를 비롯해 쌍윳따, 디가, 앙굿따라, 쿠다까 등 모두 5경(經)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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