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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포커스]최근 경기도 수출 동향 및 전망

 

최근 경기도 수출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2015년 상반기중 경기도 수출은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하며 감소세를 보였던 전국(2015년 상반기 -5.2%)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경기도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큰 폭 감소로 전환하여 4/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19.8%를 나타내며 전국 수출 감소폭을 상회하였다. 금년 들어서도 경기도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6년 1월중 전년동기대비 25.6% 감소하였던 경기도 수출액은 2월중에도 전년동기대비 22.5%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2월 실적을 세부품목별로 보면 화학공업제품, 섬유류 등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9.5%, 30.4% 증가하였으나 주력산업인 무선통신기기와 반도체는 각각 57.9%, 42.0% 감소하여 경기도 수출의 감소세를 주도하였다.

전국 수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경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2016년 1월 및 2월 전국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8.9%, 12.2%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전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월 21.4%에서 2016년 2월 현재 18.6%로 2.8%p 하락하였다. 한편 서울, 경기, 인천을 포괄한 수도권지역의 수출은 전국 및 경기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 2월 수도권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7% 감소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기도 수출이 수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2월 58.1%에서 2016년 2월 현재 47.8%로 10.3%p 하락하였다.

최근 경기도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하여 크게 감소한 것은 수출 단가의 큰 폭 하락, 일부 수출 기업의 공장 이전 및 수출 행정처리 지역 변경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원자재 가격 하락, 신흥국 성장 모멘텀 약화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경기도 수출감소를 초래하였다. 2016년 1월 및 2월 달러기준 수출물가지수는 78.3, 77.9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 11.6% 하락하였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금액 기준 수출액은 1월 및 2월에 전년동기대비 각각 40.5%, 42.0% 감소하였으나 중량 기준으로는 1월에는 3.7% 증가, 2월에는 15.4% 감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PC 및 모바일 수요 축소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이 경기도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일 기간중 일부 업체의 공장 이전, 행정업무 수행지역 변경 등도 경기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하반기중 일부 반도체 제조업체는 세제혜택 등을 고려하여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공장을 이전하였으며 일부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도 2015년 하반기중 기존 수출 관련 행정업무 수행 지역을 경기도에서 서울로 변경하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 생산되어 수출되는 무선통신기기의 실제 수출규모에는 큰 변동이 없었으나 경기도 수출 통계 집계액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일부 기업의 행정처리 지역 변경 효과를 제거할 경우 최근 경기도 수출은 수도권 수출 동향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16년중 경기도 수출은 세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공급과잉, 유가 하락세 지속, 우리나라 제품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감소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공급과잉에 따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제품단가 하락,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낮은 성장세 등의 부정적 요인들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 신설의 영향 등으로 자동차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 등으로 무선통신기기 관련 수출이 상당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2016년 하반기 이후에는 일부 수출 기업의 수출 행정업무 수행지역 변경에 따른 기저효과도 제거될 것으로 보여 경기도 수출 감소 폭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기도 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부문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수출 주력 산업의 다각화, 유망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다방면의 정책적 노력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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