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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중 드문 회계사 출신 400조 국가예산 투명화 일조”

 

■ 박찬대 더민주·인천연수갑

정당보다 사람 선택 메시지 강조
여당 텃밭 첫 野국회의원 “감사”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 주력
송도에 신개념 테마파크 조성

불통행정에 과감한 목소리 낼 터
총선승리 이어 대선승리도 노력


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선자는 여당의 텃밭이라 불리던 연수구에서 첫 야당 국회의원으로 선택돼 20대 국회에 당당히 입성하게 됐다.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와 0.3%차로, 214표의 초박빙 승부끝에 당선된 박 당선자는 그래서 정치 신인으로서의 포부가 누구보다 크다.

연수 지역구가 20대 총선을 맞아 원도심과 신도심으로 갑·을이 나뉘고, 4선의 황우여 의원이 지역구에서 이탈하며 정치 변수가 생겼다. 20년간 겉으로는 안정세를 달렸으나 속으로는 변화를 갈망하던 지역구민들의 표심이 박 당선자에게로 전해졌다.

공인회계사 출신에 금융감독원과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한 경제 전문가로서 새로운 변화를 통한 살기좋은 연수를 갈망하는 주민들의 바람을 어떻게 충족시켜 나갈지 박 당선자의 포부와 향후 의정 행보에 대해 들어본다.



연수구민들이 박 당선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연수구를 지역구로 택함으로써 고민이 상당했다. 연수는 야당에게는 험지이자 야권의 약세지역이라고 평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란 공약의 결과이던, 그로 인한 명분이던 감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역 내 경로당을 돌아다니며 어르신들께 뻔한 연설이 아닌 노래를 불러드렸다. 백마디 말보다 노래 한 소절이 그분들에겐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다. 또 더불어민주당 연수구 지역위원장으로서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힘으로 지역 내 친여조직인 보수시민단체 등을 공략해 정당이 아닌 사람을 봐달라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진 노력의 과실이라고 생각한다.



야당의 총선승리 요인과 제1당으로써의 역할은.

이번 선거결과는 야당이 잘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거를 통한 여당 심판, 호남을 통한 야당 심판이 골고루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의 정부가 신뢰를 잃고 있었기에 시민들의 불신이 깊어져 이러한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이 인천에서 7석을 얻어 더 큰 목소리로 해묵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시민들에게서 받았다. 그동안 정치를 불신했던 시민들에게 또다시 실망을 줄 수 없다. 총선 승리에서 대선 승리로까지 이어질 수 있게 불통행정에 과감하게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잘나가는 회계사가 정치를 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불공정한 사회를 바르게 잡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정치를 도외시하고는 교육도 경제도 민생과 복지 등 모든 부분을 바르게 잡을 수 없다.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두가지 역할은 악법을 고치고 좋은법을 만드는 로우메이커로서의 역할과 약 400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다. 400조의 예산을 투명하고 올바르게 집행되는데 전문적이고 충분한 재정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는 판사나 변호사, 여러 직업군이 분포돼 있으나 재정전문가인 회계사들은 많지 않다. 재정전문가로서의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예산 집행 등의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새바람을 기대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크다. 핵심 공약은.

노후보장과 미래세대 육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제활성화를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청년 실업률이 12.5%를 넘어가는 지금 이 시기에 노후를 보장하기 어려워지자 출산율은 점점 저하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가 우선적이다. 연수구는 신도심과 원도심으로 나뉘며 경제자유구역과 거주지로 또다시 나뉘고 있다. 20년간 느꼈던 연수갑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 해소를 목표로 균형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송도에만 집중되고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송도유원지 부지와 테마파크 부지에 드론시티 등과 같은 미래형 산업을 유치해 놀이와 문화가 공존하는 신개념 테마파크를 완성하고, 불법중고차매매단지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실행할 차례다.



지지를 보내준 연수구민에게 한마디.

학생 시절 가치의 중심에 뛰어드는 것에 망설이지 않는 저돌적인 사람이었다. 우리 삶에는 시대에 맞는 시대정신이 있다. 일제시대땐 해방이라는 시대정신, 6·25땐 반공 등 당시 가장 절박한 것이 곧 시대정신이 됐다. 현재는 시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공정사회에 대한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정신이 진행되고 있다. 인천의 문제는 시 정부와의 해결을 찾을 것이고 연수구의 문제는 구청을 찾아가 해법을 찾을 것이다. 시민들이 보내준 변화의 희망을 잃지 않고 초심을 지켜내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지 더욱 고민하겠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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