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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신협 직원들 정상출근..분위기 어수선

금융감독원이 4일 전국 115개 신용협동조합에 대해 퇴출결정을 내린 가운데 구리,팽성 등 경기지역 신협에는 고객들이 몰려들어 출자금과 예금 반환을 요구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또 신협 직원들도 일손을 잡지 못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 퇴출소식을 접한 고객들이 신협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으며구리신협에는 10여명의 고객이 이사장실로 몰려가 "출자금과 예금을 즉시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날 평택 팽성신협에 근무하는 6명의 직원은 평소처럼 출근했으나 퇴출소식을 전해듣고는 하나같이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여성 직원은 "조합원 수와 이들의 출자금.예금 규모를 파악중"이라고 말하고는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이 문을 닫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하던 일을 멈추고 동료 직원들과 사무실 곳곳을 둘러보았다.
팽성신협측은 주로 안정리 미군부대 주변 상인들로 구성된 조합원들에게 이날부터 예금.출자금 인출 등 모든 영업이 완전 정지됐다는 사실과 두달 뒤부터 5천만원 이하의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예금자 보호조치 등에 대해 통보할 예정이다.
구리신협도 점포문을 굳게 닫아 놓고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에 응답하지 않는 등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가며 걱정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끼치게 될 불편과 재산상의 손실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된 자신들의 처지에 참담해 했다.
한 직원은 "자본금이 완전히 잠식됐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경영부실의 책임을 직원들이 나누어 져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여홍기자 LY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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