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문종(의정부) 의원은 17일 “통일시대의 중심권인 경기 북부 지역이 행정수도이전과 각종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분도를 통해 통일비용을 줄이고 안보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건 총리에게 “경기도 분도에 대한 요청을 들어본 적 있느냐”고 물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달 6일 국정원에 국민일보 기자의 통화내역 조회를 구두 요청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지난해 5월에는 한국일보 김모기자의 통화내역 조회도 구두로 국정원에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은 본 의원이 김 기자에게 직접 확인했다”며 “이 차장의 통화내역 구두확인 조치는 정상적인 업무범위를 넘어선 월권”이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경기도 분도 문제에 대해 “여론을 통해 들었지만 공식적으로 요청 받은 적은 없다”며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 공식적인 요청이 있게 되면 정부는 주민의 편익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종합 고려해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한국일보 기자의 통화내역도 조회했다’는 홍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아는 바 없다”며 “확인해 보고 판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