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대기업연구소 유치 기술력 강화

고용창출 큰효과 지역발전 기대

세계 제2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대우 조선소해양(주)이 한국 산업기술대학교에 로봇연구소를 개설, 이공계 기피현상과 청년실업난을 극복하는 신(新)산학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연구소는 학교의 풍부한 고급인력과 기술을 지원 받고, 학교는 기업의 연구비 지원과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예비직장으로서의 역할에 기대가 크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최홍건 총장을 만나 이번 로봇연구소 개소의 의미와 전망 등에 대해 알아본다.
-대우조선해양(주)이 로봇연구소를 개설한 의의는.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 위상을 자랑하고는 있지만 중국 등과 같은 후발 조선국의 추격을 감안할 때 이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장기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대로 간다면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조선산업의 경쟁에서 뒤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위기감을 극복하고 기술조선을 실현,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미래를 위상을 하기 위한 기업의 요구와 학생 취업과 학교가 가진 풍부한 고급인력을 활용한다는 면에서 윈-윈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과의 공동 연구 방향은.
▲지난해 4월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로봇사업에 진출한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조선환경에 적합한 로봇개발을 통해 선박 건조작업의 상당부분을 로봇으로 대체한다고 들었다. 또 로봇개발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안전한 작업장 구현은 물론 이 분야를 추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까지 확대할 것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립된 로봇연구소에 대우조선해양은 향후 10년간 약 300억원의 연구자금을 투입, 용접, 도장 등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간공존형 로봇 개발까지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이 대학을 선호하는 이유는.
▲우리 대학은 이미 국내 최대의 중소산업단지 밀집지역인 시화ㆍ반월ㆍ남동 국가산업단지의 심장부에서 '산학협력 중심(Hub) 대학'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개교이래 지난 3년간 배출한 졸업생 전원이 취업했다.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냈기 때문이다. 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기술요구를 파악, 매년 교과과정에 반영해 학생 모두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로 길러냈기 때문에 취업하면 신입사원이지만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었다. 학교주변의 시화공단이 우리 학생들에게는 연구실 및 실습실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주변 기업은 우리 대학 캠퍼스를 그들의 연구실로 이용하고 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의 로봇연구소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이 학교의 인력을 이용, 원활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대기업 연구소의 시흥지역 유치가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동안 대학을 중심으로 산업집적(클러스터)을 위한 여건은 잘 조성됐으나 많은 중소업체를 지원할 수 있는 관련 연구소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점에서 대기업 연구소는 지역을 거점으로 R&D의 핵심역할을 수행할 능력이 있으므로 인접한 중소기업과 기술개발 및 인적자원 교류 등에 있어서 그 파급효과가 대단히 클 것이다. 따라서 대기업 연구소의 유치가 지역 산업체의 기술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고용창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로봇연구소의 한국산업기술대 유치가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