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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몰고 간 가습기 살균제 참사 재조명

EBS ‘하나뿐인 지구’오늘 방송

너무 늦게 알아 안타까울 뿐이다.

EBS 1TV ‘하나뿐인 지구’는 10일 오후 8시50분 ‘이상한 나라의 죽음-가습기 살균제 대참사’를 방송한다.

피해자 1천800여 명, 사망자 266명이 보고됐지만 너무 뒤늦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조명한다.

대전에 사는 장동만-이혜영 씨 부부는 6년 전 딸을 잃었다.

지난 2010년 봄 한 달 넘게 감기 증세를 보이던 예영이를 데리고 부부는 응급실을 찾았다.

숨을 잘 쉬지 못하던 예영이는 병원에 간 지 하루 만에 피를 토하며 세상을 떠났다.

병명은 ‘원인미상 폐렴’.

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엄마 이씨가 1년 후 같은 증상으로 쓰러졌다. 이씨는 죽음의 문턱 앞에서 기적적으로 폐 이식을 받고 살아날 수 있었다.

몇 달 후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 밝혀졌다. 소중한 딸을 위해 매일같이 넣어 줬던 가습기 살균제였다.

열네 살 성준이에게 책가방보다 중요한 건 산소통이다.

한 살 때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입고 중환자실에서 11개월을 보낸 성준이는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목에 산소 공급 호스를 달아야만 했다.

지금은 목에 연결되어 있던 호스를 코로 옮겼지만 여전히 산소통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가습기 살균제로 임신한 아내를 잃은 안성우 씨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가해자들을 처벌하고 살균제를 구매한 자신이 살인자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안씨는 오늘도 외롭게 싸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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