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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스크린 독과점·수직계열화 논란 해명나서다

편성위원회 가동 투명편성 도모
서정 대표 ‘글로벌화’ 방향 제시

CGV가 자사에 대해 지속해서 제기되는 스크린 독과점과 수직계열화(영화 투자·배급·상영을 한 업체가 망라하는 것)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다.

서정 CGV 대표(사진)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열린 ‘2016년 중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CGV가 나름 한다고 해도 지탄의 대상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스크린 독과점, 수직계열화 문제”라며 “이 문제는 20년째 이야기돼 오고 있는데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한국 영화산업의 모습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CGV가 특정 영화를 밀어줘서 스크린 독과점 등이 발생한다고 하지만, 세상에는 보는 눈이 많다”며 “또 우리는 지난해부터 편성위원회를 가동해 가장 투명한 편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 대표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성수기(8월)와 비수기(3·4월)의 월별·일별 관람객 비중을 제시했다.

성수기에는 상위권 영화 3편이 전체 관람객의 70% 안팎을 차지했다. 비수기에는 50% 안팎이었다.

CGV가 밀어준다 해서 이런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서 대표는 “영화를 만드는 분들은 자신의 영화가 가장 좋은 영화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주관적인 입장”이라며 “관객이 보는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앞으로 CGV가 나아갈 방향으로는 ‘글로벌화’를 제시했다.

CGV는 최근 터키 엔터테인먼트업체인 ‘마스’(MARS)를 인수했다.

마스 인수로 CGV의 글로벌 멀티플렉스 사업자 순위는 2015년 11월 10위에서 2016년 6월 5위로 상승했다.

서 대표는 “현재 CGV는 전 세계 339개 극장에서 2천632개 스크린을 확보한 상태”라며 “그러나 1위 업체인 중국의 ‘완다’는 9천여개 수준으로 우리보다 크게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상위업체와 비교하면 아직 CGV가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결국 우리가 사는 길은 글로벌화이고, 글로벌화 없이는 우리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GV가 터키 엔터테인먼트업체를 인수하고 터키 내 스크린 수를 752개(극장 수 85개)로 늘리며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성장성이 크고 매력적인 국가라고 판단했다”며 “터키를 기반으로 유럽, 중동으로 시장을 확장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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