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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불안한데… 펀드 어찌해야 하나

결과 발표 이후 국내 증시 2거래일 연속 반등세
‘주식형→채권형 갈아타기’ 가입자 혼란 가중
“하락세 일시적… 긴 호흡 가져야” 전문가 조언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여파로 국내 펀드 가입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브렉시트 여파가 원화가치 및 주가 하락과 이에 따른 금리 하락 등 국내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펀드 가입자들이 주식 위주에서 안정적인 채권 위주로 갈아탈 지 여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에서 브렉시트 찬반에 대한 투표결과가 나온 후 이날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93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날 493억원이 새로 들어오긴 했지만, 985억원이 펀드 환매로 빠져나갔다. 이에 반해 국내 채권형 펀드는 423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브렉시트 발생 이후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가 다시 유입세로 전환됐다. 지난 27일과 28일 이틀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1천66억원이 순유입됐으며, 채권형 펀드는 276억원이 줄었다.

이러한 현상에는 국내 펀드 가입자들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으로, 주식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라봐야 할 펀드 상황을 주식시장의 흐름에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처코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증권사 사장단 브렉시트 대책회의를 통해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시장혼란을 최소화하고 위기 상황에 적시 대응코자 위기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증권 유관기관 공동펀드 조성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수익률에 민감한 펀드 가입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실정이다.

지난주 브렉시트에 대비, 채권형 펀드로 변경했다는 회사원 이모(42)씨는 “가입한 주식형 펀드의 최근 수익률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적인 악재까지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로 갈아탔다”며 “전문가들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모험을 걸 수 없진 않겠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삼성자산운영 펀드매니저는 “브렉시트 등 글로벌 상황으로 인한 국내 주가와 관련 펀드의 하락세는 일시적”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외부변수에 불안감을 갖기 보단 상황을 지켜보며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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