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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견본주택 확장형만 꾸며 홍보 소비자 눈가린 상술

동탄2신도시 등 도내 곳곳 분양사

공동주택 분양시장 과열현상 틈타

얄팍한 장삿속 비확장 선택권 제한



분양상담시 확장형 노골적 권유

계약시 아예 확장형만 선택토록 해

동탄2신도시 등 도내 곳곳에서 공동주택 분양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정작 견본주택을 대부분 확장형으로 꾸며 놓고 분양에 나서 사실상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비확장을 선택할 경우 실제 거주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비좁거나 일부 분양사들은 아예 소비자들이 비확장을 선택하지 못하도록 노골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당국의 대대적인 점검이 요구된다.

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포스코건설은 화성 동탄2신도시에 74A㎡ 225가구, 74B㎡ 120가구, 84㎡ 400가구 등 745세대 규모인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를 선보였다.

또 같은 시기 이 일대 A8블록 동탄파크자이, A103블록 동원로얄듀크, A95블록 동탄2 롯데캐슬을 비롯, 화성과 평택, 안성 등에서도 공동주택 분양이 잇따르면서 분양시장에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들 분양사들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 기본형이 아닌 발코니 등을 확장한 확장형을 소비자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선택권 제한도 모라자 얄팍한 상술로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일부 분양사들의 경우 관련법상 소비자들이 마이너스 옵션이나 비확장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분양상담시 확장을 노골적으로 권유하거나 아예 계약시 확장형만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화성 등 경기남부권에 분양 중인 견본주택 10여 곳을 확인한 결과 기본형이 전시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마이너스 옵션이나 비확장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사실상 무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 변모(33·여·화성)씨는 “최근 10곳 넘는 견본주택을 봤지만 기본형이 전시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며 “비확장은 실제로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좁아 선택 자체가 불가능했는데 소비자가 뭘 어떻게 선택하라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요즘 견본주택에서 비확장한 평수를 꾸며 놓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비확장 선택도 드물고, 공동주택 시공시 비확장과 확장형이 섞여 있으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어 계약 때부터 확장형으로 받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일선 지자체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 등이 4~5년 전부터 허용되면서 견본주택 조성시 관행처럼 확장형으로 꾸며 놓고 분양하고 있는 것”이라며 “기본형을 고집하는 소비자들이 있는 만큼 선택권을 보장해 줘야할 필요성은 있다. 또한 확장형만 안내하고 선택하도록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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