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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관광산업 투자… 이젠 ‘풍성한 수확’ 준비

 

 

 

■ 염태영 시장 취임 6주년수원에 부는 변화의 바람

수원형 거버넌스행정? 소통이 답이다

일자리, 그리고 청년

책 읽는 시민과 관광 선진도시(下)

스마트폴리스와 수원의 미래


염태영 수원시장은 민선5기에 이어 민선6기까지 재임 6년 동안 지역경제를 위한 과제로 관광의 산업화에 주력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는 이를 디딤돌로 관광 선진도시로 도약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고 있다는 신념에서 비롯됐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폐허가 된 수원화성의 복원에 시는 해마다 500억 원씩 20여 년 동안 1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이제 그동안 투자에 대한 결실을 시민과 함께 수확할 때가 도래했다는 판단이다.

수원화성의 복원은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훌륭한 유산에 대한 후손으로서의 의무이고 이를 산업화하는 것은 수원시가 가야할 미래에 대한 비전이다.

올해 추진되는 수원화성 방문의 해는 관광산업이 수원지역 경제의 한 축으로 등재되는 터닝 포인트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시 되찾은 역사가치와 아름다움
올해 지역경제 ‘터닝포인트’ 시작
염 시장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수원”

수원명물 공방거리·통닭거리 등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계기
해외관광객 러시로 ‘행복한 비명’


수원화성 방문의 해 계기 산업화 인프라 구축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는 7월 현재 중간 분기점을 넘었다. 지난달 17·18일 이틀 동안 수원월드컵경기장 무대에서 열린 수원 K-POP 콘서트에 5만4천명이 입장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 관광객이 1만여 명에 이르렀다. 공연이 끝나고 이들은 행궁을 비롯한 수원화성과 남문시장, 공방거리, 통닭거리 등 수원 시내로 쏟아져 내려왔다.

앞서 5월 15일부터 22일까지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아시아 톱모델들이 아름다움을 겨루는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이 성황리 막을 내렸고 4월에는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가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전국에 알렸다.

오는 8월 화성행궁에서 창작오페라 시집가는 날이 공연되고 9월에 팔도관광박람회, 10월에는 역대 최대 규모 수원화성문화제가 예정돼 있다.

또 발레축제, 국제음악제, 광교호수공원 재즈페스티벌, 시장거리축제 등으로 방문의 해 관광객의 볼거리를 추가한다.

또 창룡문 국도1호선 주차장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지상 80m로 올라가 수원화성과 시내를 조망하는 헬륨기구가 뜬다. 따라서 화성을 복원했지만 즐길 거리가 없다는 아쉬움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열차는 유기기구에서 자동차로 인정받으며 일반도로를 운행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팔달산과 연무대를 단순하게 오가던 왕복형을 화성박물관, 통닭거리, 종로사거리, 행궁 등을 포함한 순환형으로 바꿨다.

승하차 방법도 중간 기착지에 내렸다 다시 탈 수 있게 해 통닭거리에서 치맥을 한 뒤 다시 타고 연무대로 갈 수 있다.

화성관광을 산업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모색의 하나다.
 

 

 

 

 


공방거리 통닭거리 관광 산업화 첨병

화성행궁에서 팔달문에 이르는 구도로 500m는 80년대 주택가였으나 90년대 상권이 신도시로 옮겨가며 빈 점포만 남은 낙후한 골목이었다.

2010년 칠보, 한지, 서각, 규방 등 공예작가들이 하나 둘 들어오며 공방거리가 형성됐다.

시는 차량보다 보행인이 편하게 도로를 바꾸고 오래된 담장과 벽을 전통문양으로 단장했다. 공방작가들은 아름다운 행궁길 모임을 만들어 문화행사를 이어가며 시민들에게 공방거리를 알렸다. 지금은 공방 30여곳, 카페·맛집 50여곳, 편의점 5곳이 들어서 주말이면 서울 인사동길을 방불케 한다. 불과 6∼7년 만이다.

수원천 매향교에서 남문시장에 이르는 천변길은 통닭집 15곳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수원천 야경을 바라보며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 치맥족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린다. 수원을 찾는 관광객 필수코스 가운데 하나로 단단히 자리 잡았다. 이곳 통닭집들은 연일 새로운 매출기록을 세우고 있다. 화성행궁과 수원천이라는 역사와 자연유산을 끼고 있어 가능했다.

수원화성 축성과 기원을 같이하는 지동시장 순대타운은 언제나 손님들로 붐빈다. 쪽의자에 비집고 앉으면 옆 사람이나 건너편 사람은 외지에서 찾아온 손님일 정도로 관광객이 많다. 꼭 순대타운이 아니어도 남문시장 곳곳에서 언제나 국내외 관광객과 마주치게 된다.

팔달구 인계동 업무지구 안 호텔과 여관에는 아침마다 관광객을 태우기 위한 관광버스가 길을 메운다. 어제 밤 이곳에 투숙한 관광객들이 근처 음식점에서 저녁 시간을 보냈고 아침에 설렁탕, 해장국 집에서 또 밥을 먹는다. 관광이 산업으로 전환하는 치열한 현장이다.

염태영 시장은 “전 세계인이 정조대왕과 수원화성이 가진 가치와 아름다움을 함께 공유하기를 희망한다”며 “수원화성이 죽기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할 장소로 세계인에 각인되는 그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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