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설]道의 저상버스 구입 지원비 증액 환영한다

본보는 그동안 기사(5월25일·26일자)와 사설(7월19일자)을 통해 경기도내 교통약자 이동편의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하라고 권유한 바 있다. 저상버스는 버스 차체가 버스정류장 승강장이나 도로까지 내려가 장애인이 휠체어에 앉은 채로 탑승하기 쉽도록 제작돼 있다. 또 버스 내부의 좌석을 접으면 휠체어 전용 공간이 마련된다. 물론 특수 제작되는 버스라 일반 버스보다는 가격이 높다. 현재 도내에서는 1천221대가 운행 중인데 저상버스 도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양주(31.3%)이며 수원(24.1%), 파주(23%) 등이다.

양평, 가평, 군포, 이천, 의왕, 여주, 과천 등 7개 시·군에서는 아직 1대도 운영되지 않고 있다. 현재 도의 저상버스 도입률은 17.7%이다. 하지만 경기도보다 인구수와 버스보유수가 적은 서울시는 35.5%이다. 전국 평균도 21.9%나 된다. 이러니 체면이 서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장애인 단체들(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청에서 한 달간 점거 농성을 벌인 바 있다. 6월20일 경기도가 이와 관련한 예산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키로 합의함으로써 농성을 풀었다.

도는 합의 후속조치로 시·군이 구입하는 저상버스 구입비 지원을 1대당 1천만원 올린 1억2천여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저상버스 구입비 관련 도비 분담률을 기존 7.5%(국비 50%, 시·군비 42.5%)에서 15%로 늘리고, 시·군비를 35%로 낮춘다. 또 저상버스 운영비도 1대당 25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한다.(본보 27일자 1면) 비록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한 달 간 도청에서 농성을 하며 싸워 얻은 성과이긴 하지만 다행스런 조치이다.

지난 19일자 사설에서도 지적한 바 있지만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은 잠재적인 장애인이다. 눈만 뜨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항상 언론을 장식한다. 이웃이나 친구들로부터 누가 무슨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항상 듣는다. 하루도 쉴 날 없이 사고가 일어나는 이 땅에서 누가 언제 어떤 사고를 당할지, 어떤 질병으로 쓰러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 국가나 사회는 장애인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하다. 특히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의 이동권을 위한 대중교통이나 기반시설은 참으로 열악하기 이를 데 없다. 앞으로 휠체어를 탄 교통약자가 맘 놓고 다닐 인도가 필요하다. 아울러 노선버스를 이용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