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브라질 ‘리우(Rio)’의 얼굴은 여러 개다. 저마다 제각기 다른 매력도 뿜어낸다. 나폴리,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꼽히는 것 말고도 세계적 휴양지 코파카바나 해안도 있다. 코르코바도산 정상엔 브라질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30m 높이의 거대한 예수상(像)이 관광객들의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경이로운 도시(Marvelous City)’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도시의 7%가 숲이며 방문자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도시로 유명해서다.

리우의 또 다른 얼굴은 ‘보사노바와 삼바’ 그리고 ‘카니발’도 있다. 특히 보사노바는 이번 올림픽의 대회 마스코트 비니시우스(Vinicious)와 통(Tom)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도 했다. 보사노바의 대가이며 브라질의 유명 싱어 송 라이터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을 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리우를 대표하는 얼굴은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의 4일 동안 열리는 ‘리우 카니발’이다. 오직 카니발을 위해 브라질 전역에 존재한다는 500개의 삼바 스쿨이 일 년 간 준비한 춤과 연주를 펼치는 이 축제는 지켜보는 것만으로 사람의 혼을 빼놓는다 해서 ‘마성의 축제’라 부르기도 한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지구촌 축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리우는 ‘1월의 강(江)’이라는 뜻이다. 1502년 포르투갈의 항해자가 처음 발견한 지역이지만 대서양과 좁은 입구로 연결된 구아나바라만을 강으로 잘못 알고 포르투갈어로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라고 명명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한때 수도였고 브라질의 가장 오래된 도시인 동시에 근대적인 도시이지만 최근엔 오염으로 얼룩져 리우의 또 다른 얼굴이 되고 있다.

내일(5일) 이곳에서 ‘새로운 세상(New World)’을 슬로건으로 내건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 경기장 건설 지연, 지카 바이러스, 도난과 테러 위협 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206개국, 1만 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지구촌 축제가 시작되는 것이다. 무사히 대회가 치러지길 바라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정준성 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