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활동중인 소프라노 홍혜경이 올해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기념음악회에 클래식 아티스트로는 단독으로 초청됐다.
5일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영 예술기획에 따르면 홍혜경은 다음달 5일 백악관 앞 엘립스 광장에서 개최될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기념음악회에서 올해 가장 주목받은 클래식 아티스트로 선정돼 공연할 예정이다.
올해가 79회째인 백악관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행사는 매년 12월초 대통령 내외 및 각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약 한달간 매일 저녁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미국의 최대 축제 가운데 하나.
개막식에서는 부시 대통령의 축하연설과 함께 콜로라도주에서 수송해 온 40피트 높이의 전나무에 수천개의 전등을 밝히는 순서가 마련된다.
기념음악회에는 영화배우 바버라 에덴의 사회로 홍혜경 외에 만하임 스팀롤러, 리 앤 워맥, 스리 모 테너즈 등 인기 음악인들이 출연한다.
2002-2003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정기 시즌에 출연중인 홍혜경은 지난달 무대에 올린 푸치니의「투란도트」에서 류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의 마젤린, 푸치니「라보엠」의 미미 역으로도 출연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