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도 못 열던 시화신도시… 공기도 깨끗” 녹색환경지원센터 ‘악취제로’ 도전은 계속
“창문도 못 열던 시화신도시… 공기도 깨끗” 녹색환경지원센터 ‘악취제로’ 도전은 계속
  • 김원규 기자
  • 승인 2016.08.15 20:07
  • 댓글 0
  • 전자신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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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성탄 카트리지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20년 전 아파트 입주 당시 여름이면 고약한 냄새와 먼지때문에 창문을 열어놓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때와 비교도 안될 만큼 공기가 좋아졌어요.” 1995년 시흥시 정왕동 시화신도시에 입주해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는 주민 한모(53)씨의 말이다. 앞서 1989년, 수도권 공해 배출업소 이전을 목적으로 시화·반월산업단지가 조성됐으나 산단과 주거지역의 이격거리가 200m에 불과해 편서풍의 영향으로 공장악취가 주거지역으로 확산, 악취물질에 직접 노출된 산단 인접 주민들의 민원이 심각했다. 그러나 현재 시화산단에는 오래 거주한 주민들을 통해 악취와 대기질이 개선됐다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산단과 주거지역 불과 200여m 떨어져
편서풍 불면 주민들 악취고통에 민원 쇄도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등 노력으로 환경 개선
IT 기술 접목시켜 환경관리 시스템 구축 등
악취 저감 관련 5건 특허 출원 등록 실적 쾌거


여기에는 주민들과 관계당국의 노력과 함께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산업단지에 소재한 악취 배출업체 대부분은 경제적 부담과 기술부족 등을 이유로 적정한 방지시설 설치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악취제로화를 위해 폐자원의 에너지화, 기업환경개선, 안전한 산업단지, 주민참여 시스템 확대 등 4대 추진전략을 내세운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로부터 사업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4년간의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대안 마련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는 공단에 입주한 악취 유발업종에 최적의 방지기술을 제안한 데 이어 악취가 많이 발생하는 환경기초시설의 악취포집과 관리방안을 제시, 악취배출허용기준 초과 업체가 원인을 분석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센터는 산단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량취급 유기화학물질의 흡수&흡착능 검증 연구’ 등 산단 악취저감 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대기 악취 배출업소 2천300개소, 3천357개 방지시설에 대한 현황을 데이터베이스로 확보하고, 악취 원인 파악을 위한 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최근에는 산단 내 정확한 악취 원인 파악을 위해 현황조사와 악취발생정도 및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유비무환 환경관리시스템 구축 등 지난 4년간의 사업추진 총괄 실적을 발표했다.

그 결과 센터는 악취 저감과 관련, 모두 5건의 특허 출원 등록 실적을 올렸다.

또 기존 전화와 방문으로만 이뤄졌던 환경관리에 IT기술을 접목시켜 빠르고 정확한 환경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연간 3만건 이상의 악취 모니터링 결과물을 확보해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정책 개발에 이용하고 있다.
 

▲ 현장 전수조사


신재생에너지센터 건립, EFC 개발, 환경교육 실시… 악취 저감 노력

센터는 주요 악취 유발업종에서 활성탄 흡착탑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기초조사를 마친 뒤 지난 2007년, 폐활성탄 에너지자원 회수방안과 공동재생시스템 적용 활성탄 선정 연구, 유기화합물질 흡수와 흡착능 검증, 업종별 활성탄 흡착탄 평가연구 등을 진행했다.

그리고 활성탄재생 및 에너지화 사업, 활성탄 공동재생 기본구상을 마련해 올해 신재생에너지센터 건설을 확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센터는 시화반월산단의 약 46%를 차지하는 염색업종들이 주요 방지시설로 설치중인 시설들을 개선하기 위해 EFC(Electrostatic Fume Collector·습식 전기집진시설-고전압을 활용한 오염물질처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EFC실증 플랜트 장기운전에 따른 문제점 개선과 최적유지 관리방안 연구에 나선 센터는 홈닥터 기술지원을 통해 섬유업종의 악취민원 문제점을 발굴하면서 이를 센터 연구과제로 추진했다.

센터는 이 기술을 통해 악취유발 물질인 ‘텐타시설 오일미스트’ 발견, 오일미스트 회수 및 재생으로 연간 약 2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85%의 복합악취 감소를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는 온실가스 및 유해화학물질 등 지역 내 대기질 관리를 위한 연구사업을 진행하며 영세업체 방지시설 개선자금 지원, 질소화합물 등의 총량 관리 사업장에 대한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저감시켰다. 이어 대기질, 유해화학물질, 온실가스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 대상별 특성에 적합한 환경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쇄업종과 화학, 폐오일 재생, 염색 업종 등 특성에 맞는 악취 포집, 처리기술과 운영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영세업체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원해 사후 관리 컨설팅 수행으로 악취배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악취민원제로화 로드맵의 마지막 단계로 악취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복합된 신기술개발 사업도 추진중이다.

기술지원, 연구사업, 수탁사업을 통해 기술적 타당성과 환경개선효과 검증이 완료된 이 사업은 산단의 활성탄흡착탑 운영업체 오염물질 배출량의 약 68%를 저감하는 환경개선과 연간 4만6천t의 스팀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생산, 활성탄 흡착탑 운영관리비 절감(연간 약 60억원)의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에코산단 구축 선도… 악취 차단 전문기관 거듭날 것”

김덕현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장

센터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역점 사업으로는 활성탄 공동재생사업과 염색단지 개선사업 등의 폐자원 에너지화 사업추진, 영세업체 맞춤형 환경개선, 유해화학물질 관리, 주민악취 모니터링 확대, 지속적인 산업단지 전수조사, 배곧신도시 및 시화MTV지역 실태조사 추가 등이 있다.

현재 악취 배출업체 대부분은 영세업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활성탄 교체비용 부담으로 저급의 활성탄을 사용하거나 제때 교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활성탄 재생과 저가 공급이 필요한데 활성탄 공동재생사업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대기환경 개선, 영세업체 환경 관리비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다.

또 타 업종에 비해 악취 발생 기여도가 높은 염색업종은 스크러버 방지시설을 사용, 악취 민원의 주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업체별 특성을 고려한 방지시설 설치와 폐오일 에너지화 사업을 구축하면 염색단지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 한마디.

이러한 사업들 외에 센터는 악취 민원 해결을 위해 민간환경감시단과 유비무환 악취모니터링 양성교육을 실시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대기오염을 집중 감시하는 등 체계적인 악취발생 사전예방과 주민 환경의식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대기질과 유해화학물질, 온실가스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센터가 앞장서 교육 대상별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환경교육을 실시해 사업장과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교육에 중점을 두고 노력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기업 경기악화로 악취와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대한 개선 의지가 감소하고 있는데, 이러한 영세업체의 이중 부담 해소를 위해 센터가 확보한 기금을 이용, 매년 10개 업체에 2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을 통해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는 앞으로 에코산업단지 구축을 선도하는 악취 전문기관이 될 것이다.

/시흥=김원규기자 k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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