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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화로 만나는 수원화성 ‘은은’

행궁나눔갤러리 29일까지 전시
직접 그려보는 체험도 진행

 

‘인두화로 수원화성을 만나다’ 전시가 오는 29일까지 행궁나눔갤러리에서 열린다.

원목에 전기 인두를 태워서 그리는 인두화는 조선시대 때부터 전승된 것으로, 깊이있고 입체감 있는 표현이 가능해 가구의 장식으로도 널리 활용된다.

6년전 인터넷을 통해 인두화 그림을 접한 이건희 작가는 나무를 태워서 만들어진 은근하고 깊은 색에 매료돼 인두화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지난해 수원화성이 있는 신풍동으로 작업실을 옮긴 이 작가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주제로한 다양한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 수원화성방문의해를 맞아 수원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일을 기획한 이건희 작가는 올해 초부터 작업한 20여점의 인두화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화홍문을 비롯해 화서문과 동북포루 등 수원화성 곳곳의 모습을 인두화로 재현, 나무가 태워져 만들어진 깊이있는 흙색은 수원화성을 더욱 운치있게 탈바꿈 시켰다.

인두화의 가장 큰 특징은 입체감이다. 나무를 태우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각이 생기게 되고, 색의 명암과 음각이 더해져 살아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이건희 작가는 작품을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끼면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관람객들이 인두화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작가의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건희 작가는 “인두화는 우리 전통이 깃들어 있을 뿐 아니라 은은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뛰어난 예술작품이다. 수원화성방문의해를 맞아 수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두화를 보고 수원을 아름답게 기억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 인두기를 이용해 수원화성을 직접 그려보는 체험이 무료로 진행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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