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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월도 장골해수욕장 정비 ‘부실’… 관광객 발길 ‘뚝’

6억 투입… 시공업체, 뻘·자갈 등 섞인 저질모래 사용
불법 하도급 의혹도… 옹진군, 관리감독 소홀 ‘도마위’

 

천혜의 해변자원을 갖고 있는 자월도 내 장골해수욕장 정비사업에 흙, 돌 등이 섞인 불량모래가 사용돼 해수욕장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정비사업을 관리·감독해야 지자체의 무책임한 감독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24일 옹진군과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장골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총 사업비 6억원(국 4억2천만원, 시 9천만원, 군 9천만원)을 들여 진행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 해양환경 변화로 인한 연안침식으로 발생하는 재난피해와 환경파괴를 예방하기 위해 양빈공사, 조경공사 등이 이뤄졌다.

하지만 계약을 맺은 A건설업체는 양질의 모래 대신 뻘(흙), 자갈 등이 섞인 저질의 모래를 사용, 공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관광객이 사라진 이유가 부실 공사 때문이라며 업체과 군 모두를 비판하고 있다.

자월도 주민 A(54)씨는 “올해 여름 장골 해수욕장 해변에는 날카로운 돌과 흙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없었다”며 “돌이 섞인 모래를 사용한 건설업체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공사를 감독해야 할 군이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지난 6월 마무리해야 할 공사가 현재까지 마무리 되지 않고 있어 피해가 크다”며 “군은 건설업체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행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건설업체가 불법으로 전체 공사를 B건설업체에게 줬다는 소문이 있다”며 “건설업체의 부실공사와 군의 감독소홀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해 조속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A건설업체 관계자는 “작년 12월 공사 시작 후 모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돌이 섞인 모래가 사용된 것이고 현재 선별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부 공사를 하청업체에게 도급을 준 사실은 있지만, 전체공사를 하청업체에게 맡긴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시공사가 모래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일부 흙과 돌이 섞인 모래를 사용한 것을 알고, 지난 7월과 8월 2차례 선별대책 수립을 지시 및 시정명령 했다”며 “현재 선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 공사 착공 당시 인천 인근에서 모래수급이 어려워 충남 당진 인근에서 어렵게 모래를 수급해 사용했다”며 “돌 선별작업이 완료되면 철저한 현장검사 후 준공처리 할 계획”이라며 “불법하도급 민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후 불법사항이 발견되면 행정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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