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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수원화성 방문의 해’, 또 다른 시작의 의미

 

2016년도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축성 2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수원시는 관광 선진도시로 업그레이드를 위한 첫걸음으로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준비했다. 지난 1월에는 수원관광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관광포럼과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수원화성 관광특구 선포식을 통해 방문의 해 시작을 알렸다.

4월부터 KBS 열린음악회, 수원연극축제, 아시아모델페스티벌 in 수원, K-POP 슈퍼콘서트 등이 개최되었다. 현재는 수원국제음악제가 진행 중이다. 방문의 해 대미는 수원의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 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이다. 특히 올해 능행차 재현은 200여년 전 정조대왕 행차를 서울 창덕궁에서 화성행궁까지 재현하는 방문의 해 하이라이트 행사이다.

방문의 해 상반기를 결산하는 ‘수원화성 방문의 해’ 중간평가 보고회가 지난 7월에 개최되었다. 관광관련 기반조성과 다양한 홍보를 통한 수원화성 인지도 향상, 전년대비 88.6% 증가한 307만여명이 수원을 다녀간 것으로 발표되었다. 방문의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라는 주된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브렉시트(brexit),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배치에 따른 주변국과의 관계악화 등 관광의 외부요인(external factors)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방문의 해 관광객 유치 목표 700만명(외국인 200만명, 내국인 500만명) 달성에는 위협요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등 관광활동을 저해하는 외부요인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관광의 외부효과는 통제 불가능한 요인이다.

방문의 해 개최목적은 그동안 수원에 대한 관광객의 검증이다. 한편으로 또 다른 의미는 도광양회(韜光養晦), 빛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단순히 관광객을 수원시로 모객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준비하였던 관광정책과 관광객의 욕구를 재점검하는 것이다. 관광산업이 수원시의 전략산업으로 발전, 성장할 수 있는 계기와 시작인 셈이다.

방문의 해 개최 의미를 되새긴다면, 초기 설정한 목표달성도 중요하지만 통제 불가능한 강력한 외부요인(사드배치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 방한 중국관광객 감소)이 작용하는 시점이라면 과감히 전략을 수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700만명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나 성과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현실적인 대처와 대안이 필요하다. 방문의 해는 성과달성보다는 그동안의 과정을 점검하고 새로운 준비를 시작하는 행사임을 다시 한 번 인지하여야 한다. 이미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수원시를 방문했다. 그들의 수원관광에 대한 만족도와 불편사항, 개선방안에 대한 대책마련 등과 같이 향후 10년 수원관광 목표를 재설정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방문의 해는 2016년 끝나는 행사가 아니다. 더 나은 수원관광 발전을 위한 원년인 셈이다.

관광수용태세를 주도적으로 준비하여야 할 지방자치단체, 관광객 유치 등 관광활성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민간 관광산업체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유기적인 연계 또한 적극적으로 고민하여야 한다.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둔 관광 산업체 발굴과 육성은 안정적 관광객 유치, 경유형에서 체류형 관광지로의 전환에 필요한 필수적인 사업이다.

2016년 상반기 수원방문 300여만명 관광객의 자취는 그 자체가 빅데이터이다. 이제는 목적에 맞게 데이터를 분석하여야 한다. 그 결과를 수원시 상황에 맞는 관광 목표설정(단체vs개별관광객 유치, 수원화성을 보완할 수 있는 관광지 개발 등)과 정책에 반영하여야 한다.

현재 관광 트렌드를 고려한 수원시만의 관광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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