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재하청업체 줄도산 위기 속 LG전자 부품 긴급 반출 ‘도덕성 논란’

갑을프라스틱이 채권 막지 못하던 첫날 밤시간대
수백억 상당 LCD 사급품 등 반출… 업체 피해 외면
채권단 대책위 “자사 피해 줄이기에만 급급” 비난

 

<속보> 재하청업체에 지급한 외상매출채권을 막지 못해 줄도산 사태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본보 2016년 8월 11·16일 8면 보도) ㈜갑을프라스틱(이하 갑을)이 당시 공장에 보관하고 있던 LG전자의 LCD 부품과 금형을 밤시간대에 반출했던 것으로 알려져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갑을 채권단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처음으로 외상매출채권을 막지 못하는 상황을 맞은 갑을 측은 당일 해당 채권을 막기 위한 노력보다는 다급하게 본사 공장 매각에 나서는 등 재하청업체의 피해를 외면했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본청업체인 LG전자에서 갑을에 제공한 LCD 사급품과 금형을 공장 밖으로 옮겨 채권단에서 유치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사전 작업을 진행했었다는 것.

실제 당일 LG전자는 확보한 휴대폰 메인 부품인 LCD 등을 다른 하청업체인 W사, S사의 평택 소재 허브창고로 옮겨 보관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갑을 측과 LG전자의 행태를 두고 대책위는 “갑을이 채권을 막지 못하게된 첫날인 지난 6월 30일 오후 8시12분 LG전자 측은 갑을 평택공장에서 수백억 상당의 휴대폰 메인 부품인 LCD 사급품 등을 긴급 반출했다”며 “부천공장의 모델명 G5, F690, V33 등 금형도 반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LG전자는 갑을이 외상매출채권을 고의적으로 막지 않고 부천, 평택 등지의 자산을 정리하는 상황에서 십 수 년 이상 부품을 생산해 온 2차 하도급업체들의 실상 파악보다 오로지 자사 피해 줄이기에만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LG전자가 평택과 부천공장의 수백억원대의 LCD와 금형을 빼돌리지 않았다면 이들 제품을 대상으로 유치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당시 갑을 평택공장 임직원과 통화에서 LG전자가 반출한 사급품 중에는 갑을과 하도급업체의 공정이 더해진 완제품과 일부 공정을 마친 제품 등 수억원대의 제품조차 그대로 반출되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일부는 갑을의 재산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갑을의 채권부도로 LG자산인 사급용 부품과 금형을 반출한 것이 무슨 문제가 있냐”며 “갑을의 채권 미회수 당시 LG전자 금형 및 사급품 반출 이유는 해당부서를 통해 알아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갑을은 지난 6월 30일과 7월 5일에 돌아온 하도급업체의 외상매출채권 55억원 상당을 막지 못하고 있는 상태며 채권단은 지난달 28일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갑을플라스틱 대표 H(60)씨를 특경가법상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부천=김용권기자 yk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