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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생산·교정 ‘국내 1호’ 기업… 생산 50% 매출”

경제 불황의 늪 -기업가 정신이 희망
②정태련 흥진정밀 부사장

 

창업주 아들… 젊은 감각으로 도약
첫 매출 18억서 올해 38억 괄목성장

‘젊은 피’ 수혈 도약발판 마련
‘고객 감동실현’ 최우선 목표


“큰 회사보다는 고객 감동실현을 통한 자부심을 구현하겠습니다”

지난 1974년 정기복 창업주에 의해 설립된 아스팔트·콘크리트 품질 시험기기를 제조·판매하는 ㈜흥진정밀.

2012년 창업주의 아들인 정태련(45) 부사장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 젊은 감각을 가미,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경영 참여 당시 18억원의 매출에서 올해 38억원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그만의 경영노하우와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아스팔트·콘크리트 품질 시험기기 전문 기업 중 생산과 교정을 같이 하는 ‘국내 1호’ 기업답게 흥진정밀은 생산 50%, 교정 12%, 유통 38%의 구조를 바탕으로 매출을 이루고 있다.

정 부사장의 원래 직업은 해외 은행원이었다. 그러나 평소 언젠가는 아버지의 일을 승계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고, 그러던 중 창업주인 아버지가 연로해지자 고민 끝에 아버지의 길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생소한 일을 하다보니 현업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온 분들과 의견이 충돌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기존에 계시던 분들 입장에서는 낙하산인 제가 달가울리는 없었겠죠”

정 부사장은 이런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무엇보다도 직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을 찾는 것에 주력했다.

우선 야근을 없애고 모든 직원이 5시 30분에 퇴근하도록 했다.

낮에 열심히 일해 효율을 높이고 퇴근 후 개인 시간을 보장하고 학원 등에 다니는 직원이 있으면 교육비도 지원해주고 있다.

정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한 후 흥진정밀의 가장 큰 변화는 ‘젊은 피’의 수혈이었다. 현재 총 23명의 흥진정밀 직원 중 정 부사장이 온 후 신입 4명, 경력 4명을 채용했고 이중 6명이 젊은 인재들이었다.

정 부사장은 이들과 함께 블로그 등을 활용한 회사 홍보활동, 자동앱슨 AP 회수장치, 자동몰탈 믹서 등 특허 등록, 세계콘크리트전시회(WOC)참관 등을 이끌어 내며 지난 2014년 명문장수기업상, 2015년 김포시 중소기업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 부사장은 “현장을 다니다 1980년대에 생산한 우리 제품이 별 탈 없이 아직도 사용되는 것을 보면 정말로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새로 만들어내는 제품이 기존의 제품만큼의 신뢰도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도 같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흥진정밀 임직원의 6대 마음가짐인 고객감동실현을 통한 자부심 구현, 변화의 적극적 수용 및 추진, 배움을 통한 성장 추구, 적극적인 의사소통으로 솔직하고 열린 관계 구축,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태도, 겸손한 자세 등 규범을 만들어 직원들이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정태련 부사장은 “국내 아스팔트·콘크리트 품질 시험기기 제조·판매분야에서 1등 회사, 믿고 오는 회사, 정말 누구나 인정하는 업계 절대강자가 되고 싶다”며 “그러나 큰 회사가 되기보다는 ‘고객감동실현’을 최우선으로 하자는 목표를 훼손하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유진상·손정은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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