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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산단 주차난 심화… 불법 주정차 많아 ‘교통지옥’

입주기업 증가 속 공용주차장 없어 이중주차 등 ‘몸살’
뒤늦게 조성… 수요 많은 1·2단지 고작 1곳 ‘탁상행정’

수원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등에 따라 고색동 수원산업단지의 입주기업 증가 속에 근로자와 방문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덩달아 심각한 주차난 속에 인근 도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주차난이 심화되면서 이중삼중 주차는 물론 심각한 교통 정체까지 우려되고 있지만 시는 대책 마련은 커녕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수원시와 수원산업단지협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3단지까지 조성이 완료된 수원산업단지의 입주기업은 1단지 381개, 2단지 55개, 3단지 128개 등 총 564개로 1만1천여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산단 조성과 함께 당연히 마련되었어야 할 공용 주차시설은 없이 입주기업의 부설주차장이 주차시설의 전부여서 이중주차 등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태다.

특히 시는 이같은 문제가 잇따르자 지난 4월 뒤늦게 공영주차장 4곳과 임시주차장 1곳을 조성, 주차난 해결에 나섰지만 주차 수요가 적은 3단지에 4곳의 주차장을 마련한 반면 대책이 시급한 1·2단지에는 고작 1곳(주차대수 139면)에 그쳐 탁상행정이란 지적마저 일고 있다.

실제 이날 수원산단 1·2단지 내 왕복 4차선 도로는 노상주차장 운영 등으로 편도 1차로씩만 차량 운행이 가능했고, 이중주차는 물론 중앙선까지 불법주차장으로 전락하면서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고 있는 상태였다.

산단 입주기업에 근무한다는 이모(38)씨는 “주차 구획선 설정 이후 오히려 차량 흐름만 어려워졌다”며 “단속에 걸리면 과태료를 물어야 하지만 회사 내 주차장은 이미 만차여서 단속에 안 걸리기를 기도하면서 몰래 주차하는 방법밖에 없는데도 수원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시민 조모(52·여)씨는 “산단 조성과 기업 유치를 내세워 세금 걷기에만 급급했지 정작 이곳에 근무하는 시민들의 불편에는 관심도 없는 것 같다”며 “여러 차례 계속된 지하주차장 조성 건의 등은 또 다시 묵살되고 결국 주차교통지옥만 반복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1단지는 현재 공용주차장 인근 배수펌프장 상부에 주차장 추가 조성을 계획 중”이라며 “고색역과 환승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대중교통 확충과 통근버스 도입 등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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