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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개발 ‘안심귀가’앱 시민들 사용 외면

市, 3천만원 들여 제작… 귀가 동행과 중복 ‘혈세낭비’
통합관제센터서 CCTV로 귀갓길 보살펴… 기대 이하
GPS 오차 등으로 실제 이용때 시민들 불안감 여전

수원시가 ‘여성안심도시’ 조성에 나서면서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며 ‘수원시 안심귀가’ 앱을 개발, 지난 4월부터 서비스에 나섰지만 정작 여성과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더욱이 ‘수원시 안심귀가’ 앱은 시가 외부에 위탁해 운영 중인 귀가동행 서비스 등과 사실상 중복되는 데다 홍보 등에 손을 놓으면서 혈세 낭비 논란마저 일고 있다.

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3월부터 3천여만원을 들여 여성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 지난 4월 16일 ‘수원시 안심귀가’ 앱의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원시의 예상과 달리 이미 경기대에 위탁 운영 중인 귀가동행 서비스인 ‘안심귀가 로드매니저’와 차이점에 없는데다 시가 홍보에 사실상 손을 놓으면서 시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시민이 상황실(031-228-2225)로 전화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요원이 귀갓길에 동행하는 방식인 ‘안심귀가 로드매니저’와 달리 안전귀가 앱은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6천개의 CCTV로 시민의 귀갓길을 살피는 식이어서 시민들의 안전체감도는 기대이하라는 평가다.

또 앱의 정확도와 관련해서도 GPS에 수십미터의 오차가 생긴다는 점과 CCTV 미설치 지역 존재, CCTV가 설치됐어도 건물에 가려지거나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 불안요소들이 여전한 상태다.

실제 안심귀가 앱은 서비스를 선보인 지난 4월과 5월 1천187건의 다운로드 이후 지난 8월까지 3개월간 다운로드 횟수가 채 250건도 되지 않아 전체 1천431건에 불과했고, 이용자 수는 5월 455명에서 6월 245명, 7월 91명, 8월 87명으로 급감 총 878명에 그쳤다.

시민 이선미(24·여)씨는 “인터넷에서 귀가 동행 서비스를 보긴 했지만 수원에서도 하는 줄은 몰랐다”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즉각 도와줄 수 있는 안심귀가 로드매니저가 백번 낫지, 나 같아도 안심귀가 앱은 안 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은 보조역할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서비스 초반 있던 홍보 담당자도 지금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알리겠다”고 밝혔다./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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