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복지IN]사회복지의 날을 맞이하며…

 

지난 9월7일은 제17회 사회복지의 날이다. 2000년 1월12일 개정된 사회복지사업법에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사회복지사 등 관련 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기념일이다. 또한 생활이 어려운 사람의 최저생활을 보장하고 자활을 돕는 법안인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매년 사회복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각 시도별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기념행사는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종사자와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하는 표창 전수 등 의전행사가 대부분이다. 물론 기념행사를 통해 사회복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것도 중요한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매년 의례적인 기념행사로 그친다면 사회복지의 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일년에 한번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 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사회복지계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들을 모색하는 목적 있게 기획하고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사회복지사의 주요 화두는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에나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이며, 안타깝게도 사회복지실천 현장의 사회복지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종사자들은 낮은 보수와 장시간 근무 등 열악한 업무환경에서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근무환경은 높은 이직율과 낮은 근무경력으로 인해 전문성 저하로 이어져 결국은 복지서비스 질적 수준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복지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복지정책이 시급한 과제이다.

특히 사회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국민복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반드시 사회복지 인력 수급과 근로환경 개선, 처우보장은 동일선상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종합대책이 전무한 현실에서 단순히 답답함을 이야기하는 넋두리로 끝낼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여야 한다.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의 처우개선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복지서비스 이용자들에게 행복한 환경을 조성하여 줌으로써 사회복지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 조성을 위한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앞으로 사회복지계의 화두가 10년 후에는 처우개선이 아닌 다른 화두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인 이해 당사자들과 사회복지계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처우개선과 권익향상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를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복지사협회가 중심이 되어 사회복지계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희생만을 요구하기보다 내가 적극 참여하여 나의 문제를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주인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사회복지사의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은 말만 무성하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며, 바로 사회복지사가 적극 참여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특히, 무임승차권은 이제라도 버려야 할 것이다.

최근 환영할 만한 소식은 경기도내 사회복지 관련 단체들이 ‘경기도사회복지연대회의’를 조직하여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처우개선 TFT를 가동시켜 처우개선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것은 앞으로 타 시도 사회복지계에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경기도에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비, 처우개선비, 상해보험비’ 등을 지원하여 사회복지사 등 종사자 처우개선 정책에 적극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남경필 지사의 적극적인 실천 의지에 찬사를 보낸다. 이러한 남지사의 사회복지종사자에 대한 처우개선 정책 추진은 향후 정부와 타 광역지방자치단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파급될 것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복지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전달체계의 핵심 전문인력인 사회복지사의 처우 및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종합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계 스스로 힘을 모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17회째 사회복지의 날을 맞이하면서, 지금도 어두운 그늘에서 고통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복지 서비스 이용자에게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회복지사를 기억하며, 무늬만 화려하게 포장한 요란한 기념행사가 아니라 사회복지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개혁시켜 나갈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희망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