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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안에 대지진 온다”… SNS 지진 괴담에 시민들 벌벌

경주서 4.5 지진 또 발생… 도내 괴담 확산 일파만파
일부 전문가 ‘전진’가능성 제기… 근거없는 루머 퍼져

“일주일 안에 지진이 또 날꺼라더니 진짜 일어 났잖아요. (괴담이) 웃고넘길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아요.”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우리나라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진도 5.8의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19일 규모 4.5의 강진이 다시 발생,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로 부산과 울산 등을 중심으로 전해지던 지진 관련 ‘괴담’이 도내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여진이 지난 12일 지진과 거의 동일한 시간에 발생,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진 ‘일주일 안에 지진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의 괴담이 현실화되면서 타 괴담에 대한 관심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진도 5.8의 강진이 발생한 시각은 오후 8시 32분 54초였으며, 19일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4.5의 여진은 오후 8시33분58초로 기록됐다.

이처럼 불과 1분여 차로 ‘일주일만’에 강한 여진이 발생하자 일부에서는 ‘같은 시간에 또 다시 강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더해 환경운동연합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19일 발생한 지진이 여진이 아닌 ‘전진’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지진 관련 지식과 함께 근거없는 루머에 대한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성시에 거주하는 윤모(42·여)씨는 “요즘에는 친구들과 만나면 지진 이야기가 화제가 된다. 한 친구가 더 큰 지진이 올거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카카오톡으로 이런 저런 루머들도 보내줬었다”며 “또 지진 소식을 듣고 나니 글의 내용이 정말인지 아닌지 헷갈릴 정도”라고 말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정모(21)씨도 “요즘은 인터넷에서 주로 보는게 지진 얘기”라며 “‘부산과 울산에서 가스 냄새가 났던 게 지진 전조 증상이었다’거나 ‘심해어가 잡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 같으면 웃고 말 이야기도 많지만 이제는 신경이 쓰여 더 찾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내진 성능이 낮은 건물이 많다는 뉴스도 봤는데 정말로 더 큰 지진이 나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지진 후 20일 오전 10시까지 발생한 여진은 총 401회로 한동안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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