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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신뢰받는 행정의 비법은 시민과 터놓고 ‘진심 TALK’!

 

소통행정으로 제2부흥 도약하는 안양

최근 안양시가 ‘안양스타일’의 소통법으로 시민과 호흡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안양스타일의 소통’, 그 중심에는 바로 ‘진심토크’가 있다. 민·관간에 진심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눔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을 이룬다는 의미의 이 진심토크는 현재 ‘진심토크’ 자체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열린시장실’, ‘기업체현장방문’, ‘기업소통Day’, ‘원탁토론회’, ‘새모람데이’, ‘초심의 하루’, ‘경제투어’ 등의 소통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안양시는 시민들에게 시정참여의 기회를 제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수렴하고 신뢰받는 행정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안양시만의 소통법을 살펴봤다.

이필운 시장, 각계각층 소리 경청
265건 건의사항 중 81% 해결
매주 화요일 ‘열린시장실’ 운영

기업체 매월 방문해 근로자 격려
‘소통데이’로 기업 애로 사항 수렴

신참내기 공무원과도 ‘호프토크’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행보 나서
진심토크, 민원해결사로 정착

 

 

 


지난 2014년 8월부터 최근까지 시가 진심토크를 연 회수는 25차례에 이른다. 이 중 단체를 대상으로 한 것은 11회에 이르고, 나머지 14회는 지역방문을 통해 이뤄지는 ‘찾아가는 진심토크’다.

시는 지난 9월까지를 기준으로 총 건의사항 265건 중 163건을 완료하고, 52건을 추진 중이다. 추진중인 52건을 포함해 해결률이 81%에 이른다.

각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진심토크에는 택시·버스기사, 어린이집연합회, 청소년, 경력단절여성, 장애인자활보조인, 사회복지사 등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필운 시장과의 만남을 통해 그간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에 대한 소감을 여과 없이 쏟아낸다.

시는 올 하반기부터는 단체를 초청하는 진심토크에 더 큰 비중을 두기로 하고 ‘도서관 독서동아리’, ‘진로코치봉사단’, ‘도시농업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진심토크를 9·10월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은 ‘열린시장실’ 열리는 날!

시장과 시민이 얼굴을 마주보며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는 ‘열린시장실’은 ‘진심토크’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루는 시의 대표적인 소통채널이다.

이 열린시장실은 시민들이 자기가 직접 뽑은 시장의 얼굴을 한번 보기가 참 어렵다는 여론을 접한 이필운 시장이 이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고안해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으로 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지는 열린시장실은 시민이 시장에게 각종 민원과 건의사항은 물론 시정과 관련해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를 속시원히 할 수 있는 자리다.

시장 또한 즉시 답변과 함께 민의를 직접적으로 듣게 되는 기회가 된다.

열린시장실은 지난해 3월3일 청사 1층에 새롭게 문을 연 이후 9월6일 현재까지 51회에 걸쳐 1천242명이 시장을 만났다. 이 과정에서 민원, 건의, 제안 등 380건의 요구사항이 접수됐다. 그 중 무리한 요구도 없지 않지만 시는 수용, 합의, 참고 등의 방식으로 이러한 민원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열린시장실은 무엇보다 시장을 대면해 차 한 잔을 나누며 하고 싶었던 얘기를 전달하는 것으로, 시민들은 전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속 시원해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기업체 맞춤형 소통채널로 기업애로 해소에 주력

기업인들의 애환을 파악해 신속히 해결하는 데 있어서도 맞춤형 소통채널이 가동된다.

시장이 매월 2개 업체를 직접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기업체현장방문’(총 54개 업체 방문)을 꾸준히 운영하는 가운데 시는 올해 ‘발로 뛰는 기업소통Day’를 신설했다.

창립기념일을 맞은 기업을 방문해 시장 서한문을 전달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 담당부서장(기업지원과장), 창조산업진흥원과 상공회의소 등 3개 기관 관계자가 동행한다.

시는 4개월 동안 3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소통데이를 실시한 결과, 교통체계, 민원발생, 공장부지 등과 관련한 애로사항을 수렴해 해결 중에 있다.

이와 관련, 기업인들은 기업생일을 축하하는 시장친필 서한문을 받은 데다 평소 근심거리를 속 시원히 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시는 기업애로사항을 미리 파악해 국장과 팀장들과 함께 기업을 방문해 현장에서 회의를 진행하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애로 현장방문 원스톱 회의’도 개최한 바 있다.

 

 

 



소통의 새로운 장르, 범시민원탁토론회

시가 새롭게 시도하는 범시민원탁토론회는 특정 주제를 정해 참석한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모으는 자리다. 이는 준비된 20개의 원탁에 각 10명씩 진행자를 포함해 220명이 마주 앉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 말을 경청하며 집단토의 하는 방식이다.

참석자들은 시가 공모를 통해 모집한 청소년, 회사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계층들로 구성된다.

앞서 시는 지난 6월17일 안양체육관에서 ‘제2의 안양부흥 성공을 위한 시민참여방안’이란 주제를 갖고 범시민원탁토론회를 처음 개최한 데 이어 10월6일에는 ‘건강한 가정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두 번째 원탁토론회를 앞두고 있다.

이필운 시장은 이번 원탁토론회에서도 참석한 시민들과 한데 섞여 자유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시는 건전한 토론문화정착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내년에는 네 차례에 걸쳐 범시민원탁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주제는 제2의 안양부흥과 관련한 사업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내부소통에도 특별한 것이… ‘새모람데이’·‘호프토크’

안양시가 주마다 기본적으로 여는 (확대)간부회의 말고도 독특한 방식으로 내부소통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새모람데이’와 ‘호프토크’다. 이 두가지 공통점은 모두 신참내기 공무원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공직에 입문한 지 1년 미만인 신참내기 공무원들과 시장이 특정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것이 ‘새모람데이’라면, ‘호프토크’는 외부로 자리를 옮겨 시장과 공무원들이 특별한 격식 없이 자유롭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다.

여기서 ‘새모람’은 신입을 일컫는 순수우리말을 뜻한다.

현재까지 새모람데이와 호프토크 각 두 차례씩 모두 네 차례 열려 120여명이 참여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안전한 안양시를 위한 친절한 교차로’, ‘사랑이 꽃피는 더좋은 안양’, ‘트리플 A를 꿈꾸다’ 등의 이색적이면서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발표로 새모람데이를 개최했다.

여기에 올해 들어서는 지난 9월2일 영화(덕혜옹주) 관람 후 호프를 함께하는 것으로 새모람데이를 진행했다.

두 차례 진행됐던 호프토크 역시 시종 화기애애함이 감돌았다. 새모람데이와 호프토크는 신참공무원들이 생각하는 시정발전방향뿐 아니라 공직의 잘못된 관행을 타파하고, 개선점을 찾고, 인생의 선배인 시장으로부터 공무원들이 공직생활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신참공무원들이 주축이 됐던 지난 9월9일의 ‘청렴페스티벌’은 공무원의 가장 큰 덕목인 ‘청렴’이 주제였지만 시 공무원 모두가 소통의 나래를 펼쳤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초심의 하루·경제투어로 취임일 기려

이필운 시장에 있어 취임 기념일은 만남의 연속이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을 만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취임당시 시민을 바라봤던 초심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것이다.

취임 1주년이었던 지난해 7월 ‘초심의 하루’는 가로환경정비와 노인복지회관 배식봉사, 찾아가는 진심토크, 모범시민표창 등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올해에도 취임2주년 이벤트로 안양대학교창업벤처센터, 장애인재활자립작업장, 푸드마켓 개소식 등을 잇달아 방문하고 청년과 함께하는 진심토크를 마련하는 ‘경제투어’를 전개했다. 최근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함과 아울러 청년층 창업 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였다.

이와 함께 시는 정보화시대에 부응해 시·구청과 동주민센터 및 다중집합장소에 설치된 시정홍보용 모니터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송출내용을 더욱 충실히 하면서 홍보를 통한 소통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제2의 안양부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 하나하나의 생각을 소중하게 귀담아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다양한 방식의 소통으로 시민과 교감하겠다”고 전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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