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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이야기원천과 스토리텔링’ 동사힐의 영웅

 

과천누리馬축제가 시작되었다. 과천누리馬축제는 기존의 ‘공연 관람형’축제에서 ‘시민 참여형 축제’로 변화하면서 ‘예술’과 ‘생활’이 하나 되는 ‘문화공동체’축제를 지향하면서 만들어졌다. 특히 과천시의 상징 동물인 ‘말’을 축제의 테마로 도입하여 지역의 특성을 살린 문화 관광형 축제를 목표로 삼아 다양한 ‘말’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축제는 지역의 환경과 지리적인 여건, 지역 문화 콘텐츠의 상징성 등을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만이 지역 문화 자본이 더욱 더 큰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지역 축제도 마찬가지다. 지역의 자부심이자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축제란, 지역이 본래부터 갖고 있는 문화자본에 근간하고 있는 것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그래야만이 축제 때마다 지역민들이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참여를 하면서 감동을 함께 할 수 있다. 바로 지역민들의 참여와 소통이 이루어진 축제야말로, 경쟁력을 갖춘 축제가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앞에서 말한 그 지역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뜻의 의미는, ‘고유한 문화를 소유하지 않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것을 의미한다. 고유한 지역 문화자본과 이를 결합한 지역 콘텐츠, 그리고, 지역민들의 절대적인 참여가 이루어진 지역 축제야말로 ‘지역을 살아 숨 쉬게 하는’ 미래 지역 문화의 자산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착안점에서 시작된 과천누리馬축제의 ‘이야기원천과 스토리텔링’의 주제 공연이 이번에 선보이는 ‘EPIC: 동사힐의 영웅’이다. 서양 신화관의 창작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한국 전통의 신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아트텍 공연으로, 과천의 옛 지명 ‘동사힐’을 배경으로 한 영웅담, ‘EPIC: 동사힐의 영웅’을 기획, 제작하게 된 것이다.

지상신의 다섯 군인들은 동사힐의 난세를 목격한다. 이는 천상신이 인간의 욕망을 벌하기 위함이었는데, 평화의 경전만이 이 난세를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영웅이 되고 싶었던 네 명의 신장들의 욕망은 모두를 위기에 빠트린다. 목숨을 앞 다투는 위기의 끝에서 유일하게 순수한 청년이 천리마의 도움을 받아 평화의 경전을 찾게 되고, 나머지 신장들을 깨우쳐 결국 난세를 이겨낸다. ‘EPIC: 동사힐의 영웅’은 과천누리馬축제의 핵심인 ‘말’과 과천의 옛 지명 ‘동사힐’을 배경으로 한 영웅담을 담아낸다. 한국의 고유한 문화원형을 바탕으로 창작된 홀로그램 퍼포먼스로서 입체적인 영상과 역동적인 퍼포밍이 어우러진다.

이 작품은 과천 지역의 특색이 담긴 소재를 바탕으로,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공감할 수 있는 지역의 소재의 글로벌화한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의 실현을 통해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과천누리馬축제의 주제에 대한 공감을 같이 하고자 하였다.

이야기원천의 스토리텔링은 다음과 같다.

백마신장은, 신장이란 ‘신들의 군인’을 말한다. 귀신이나 악귀들을 물리쳐주며 각 신에게 예속되어 신들을 보호한다. 백마신장은 백마를 타고 다니면서 인간을 보호해주는 신장 또는 백마에 실어온 경전을 보호하는 신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동사힐은, ‘해가 돋는 곳’이라는 뜻에 동사힐은 과천의 옛 지명이다. 천리마는 하루에 무려 천리나 되는 거리를 달릴 수 있는 뛰어난 말이 있다. 이것이 바로 고대의 제왕들이 아무리 원해도 얻을 수 없었고, 그 뼈조차 천금의 가치가 붙은 ‘천리마’다. 한국 전통신화 우주관은 한국 전통 신화에서 보는 우주는 천상, 지상, 지하로 삼분된다.

이러한 소재를 근간으로 하여 과천누리馬축제의 핵심인 ‘말’과 삼국시대 과천을 지칭했던 ‘동사힐’을 연계시킴으로서 과천누리馬축제가 가지고 있는 고유성을 적극 반영, 지역 정체성을 바탕으로 新영웅설화를 창조하는 것이 기획의 방향성이다. 또한 이를 통해 ‘과천’ 지역 축제 고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서 이번 축제의 ‘킬러 콘텐츠로서 말(馬)과 융·복합 미디어 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지역의 소재를 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글로벌화 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이다. 한국의 지역축제로서는 보기 드문 예가 아닌가 싶다. 바로 매혹적인 축제가 되기 위한 도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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