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13살 난 아들의 훈육을 위해 지인을 시켜 심야에 야산에서 때리도록 한 40대 아버지와 30대 남성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11시 40분쯤 부천 원미산에서 A군(13·중1)이 나무에 묶인 채 위협을 당하고 있다는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군을 폭행한 30대 남성 2명을 검거했다고 22일 밝혔다.
A군은 이들로부터 몇 대 맞았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아동보호시설에서 정신적 안정을 취하고 있다.
이 남성들은 22일 경찰 조사에서 “A군의 아버지가 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혼내주라고 시켜서 겁만 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A군의 아버지(47·자영업)는 경찰 조사에서 같은 취지로 아들의 훈육을 부탁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