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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동문회 예수회 퇴진 서명운동…남양주캠퍼스 대립 격화

서강대 동문회가 '예수회 퇴진'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남양주캠퍼스 건립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서강대 총동문회는 22일부터 서강대 경영에서 한국 예수회가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동문들에게 이메일로 배포된 서명운동 안내문을 보면 동문회는 예수회원의 이사 인원을 이사회 정수의 4분의 1인 3명 이하로 줄이고, 예수회원만이 이사장을 맡도록 한 학교법인 정관규정을 없앨 것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현재 예수회 신부 이사 수는 절반인 6명으로, 이사회는 그간 관례적으로 이사진의 절반 정도를 신부들에게 맡겨왔다.

이상웅 총동문회 회장은 "재단의 학교 지원은 연간 1억원으로 전국 꼴찌"라면서 "더구나 예수회 관구장의 전횡으로 이사회의 비상식적 운영이 관행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예수회는 서강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이지만 예수회 중심의 파행적 학교경영은 바뀌어야 한다"며 동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남양주캠퍼스는 건립에 필수적인 절차인 '교육부 대학위치변경 승인신청' 안건이 올해 5월에 이어 7월에도 이사회에서 부결돼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남양주시는 이달 안으로 교육부에 승인신청을 내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예수회 신부들이 중심이 된 이사회 결정에 대해 대학과 총학생회가 남양주캠퍼스 사업 지속을 요구하며 반발하는 가운데 총동문회도 대학측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며 학내 갈등은 격화되는 모양새다.

서강대 총학생회는 지난 19일 오후 학생 총회를 열어 이사회에 예수회 이사진 비율을 줄이고 남양주캠퍼스 사업을 다시 추진할 것을 요구키로 의결했다.

이어 21일 0시부터 장희웅 서강대 총학생회장과 서혁진 지식융합학부 학생회장이 본관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 예수회는 "아돌포 니콜라스 예수회 총원장은 유기풍 총장이 그의 응답도 기다리지 않고 언론 등을 통해 탄원서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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