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38년 노후 성균관대역사 리모델링보다 신축해야”

수원 율전동 주민들 반발
“북부·민자역사 내년 준공 불구
기존 역사 리모델링땐 비용 매몰
지진 등 안전위험·교통약자 불편”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의 복합역사 건립이 진행중인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기존 역사를 신축이 아닌 리모델링하는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수십억에 달하는 리모델링 비용이 추후 역사 신축으로 인해 매몰성 비용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리모델링으로는 이용객 편의의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20일 수원시와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수원시 율전동 일원에 진행중인 성균관대역 복합역사 건립 사업은 한국철도공사와 코레일유통㈜이 시공을 맡아 지난해 9월 착공, 북부역사와 민자역사, 환승주차장 등을 신축하고 기존 역사에 대해서는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북부역사와 환승주차장 신축비용 약 140억원과 민자역사 신축 및 기존 역사 리모델링 비용 약 257억원을 시와 코레일유통㈜이 각각 분담하는 이번 사업은 1차로 2017년 5월까지 북부역사와 민자역사, 환승주차장 등 신축시설을 준공하고, 2차로 2018년 5월까지 기존 성균관대 역사에 대한 리모델링이 실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준공된지 38년(지난 1978년 준공)이 지나며 노후된 기존 성균관대역사를 신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하더라도 추후 역사가 신축되게 되면 앞서 진행된 리모델링 비용이 매몰성 비용이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추가 예산을 확보해 역사를 신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또 리모델링으로는 기존 역사의 교통약자 이용 불편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해 이용객의 편의 증진을 우선해야 할 공공시설물의 건립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문명식 지속가능한 율천동발전협의회 회장은 “기존 역사는 리모델링이 되도 신축될 민자역사와 단차가 있어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용 불편은 계속될 수 있으며, 70억이라는 리모델링 비용이 추후 역사 신축으로 무의미하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지진 등으로 오래된 건축물에 대한 안전우려도 일고 있는 상황인 만큼 40년 가까이 노후된 성균관대역사는 신축을 하는 것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성균관대역사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신축 대상 역사도 있는 상황에서 성균관대역사 신축은 형평성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교통약자 편의 증진을 위한 시설개선’이라는 당초 사업 목적도 현재 진행중인 북부역사 신축과 기존 역사 리모델링으로 달성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신축으로의 사업 변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