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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리더들 역사 인식 문제… 위안부 문제 사죄해야” 남경필 일침

‘도쿄대 특강’서 진정성 있는 사과 촉구
獨블란트 총리 사진 보여주며 “日도 그런 길 가길 바란다”
“한일, 북핵·미사일 위협 최대 피해국… 협력 필요” 주장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일본 도쿄대학교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최고 책임자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일본 반도체 기업 투자유치차 지난 23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24일 도쿄대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정치시스템을 존중하나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인식과 태도에 큰 문제가 있다”라면서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을 위해선 일본 정치 리더들이 양국간 협력의 장애요인인 과거사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 지사는 “위안부 문제는 돈이나 법의 문제가 아니다. 최고 책임자들이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강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인터뷰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영상에서 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열다섯에 (끌려) 갔는데 이제 구십이 됐다. 돈 문제가 아니다. 그저 무릎 꿇고 한마디 사죄하면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같은 전범 국가인 독일과 일본을 비교하며 일본의 반성을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남 지사는 독일의 빌리 블란트 전 총리가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나치 학살이 자행된 유대인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고 2차대전 당시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하는 사진을 보여준 뒤 “독일은 잘못을 사과해 세계의 리더 국가가 됐다. 일본도 그런 길을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이 북핵과 미사일 위협의 최대 피해국으로서 협력 필요성도 주장했다.

남 지사는 “미국과 동맹으로 안보를 유지하는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더욱 필요하다”라며 “올바른 역사 인식 위에서 한일 양국간 신뢰를 굳히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동체 관계를 정립해나갈때 ‘동아시아 공동체’를 통해 모두 승리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의 연정과 협치, 공유적 시장경제의 실현수단으로 경기도주식회사, 스타트업캠퍼스, 판교제로시티 등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강연에 앞서 고노카미 마코토 도쿄대 총장과 만나 도와 도쿄대간 공동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슬하기자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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