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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나 했더니… 불특정 다수 노린 中 보이스피싱 조직 또 기승

경기남부청, 최근 3년 감소 추세
中에 콜센터 두는 등 다시 ‘고개’
“자녀 납치 등 전화 112 신고부터”
“언론 협조체제 구축 피해 최소화”

최근 경찰이 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을 잇따라 검거하는 등 또 다시 불특정다수를 노린 전화금융사기가 암암리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총 4천212건이 발생, 피해액만 327억원에 달했던 전화금융사기는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2천649건(245억원), 올해 같은 기간 1천768건(158억원)으로 점점 줄어 들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또 다시 경찰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중국에 콜센터를 두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전화금융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경찰의 보다 철저한 수사와 함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 13일 인터넷 전화 통신사, 즉 별정통신사 5곳의 영업사원으로 등록한 뒤 1천여개의 통신회선을 확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이를 제공한 혐의(사기방조)로 김모(58)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070 인터넷 전화 통신회선 및 발신번호 변경서비스를 제공해주고 통신요금의 20%를 챙기는 수법으로 5천4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변경된 발신번호로 연락해 고모(41)씨 등 2명에게 “은행 직원인데,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2천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5월 전화금융사기로 빼돌린 돈을 은행에서 인출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방모(30·중국 국적)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인 방씨 등은 전화금융사기를 통해 피해자로부터 건네받은 1천600만원을 인출해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도내 일선 경찰서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조직은 불특정 다수를 노리기 때문에 노인분들의 경우 쉽게 속을 수 있다”며 “돈을 인출하라거나 자녀가 납치됐다는 내용의 전화가 오면 우선적으로 112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경찰에서도 이러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남부경찰청 한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 근절을 위해선 경찰의 홍보뿐 아니라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 등을 통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특히 경찰과 함께 언론과 관련 기관에서도 협조체제를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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