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3억대 금괴 밀수… 인천공항 경비원 가담

공항 환승장 통해 검색대 통과
경찰, 운반·밀수책 등 4명 구속

해외에서 구입한 수억원대의 금괴를 몰래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횡령 및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4)씨 등 금괴 운반책 2명과 B(27)씨 등 밀수책 2명 등 4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B씨 등 밀수책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와준 혐의(횡령및특수경비업법 위반)로 인천공항 특수경비원 C(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2명은 올해 8월 20일 인천공항 환승장에서 한 한국인이 홍콩에서 갖고 들어온 1㎏짜리 금괴 6개(시가 3억원 상당)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1인당 1㎏짜리 금괴 3개씩 나눠 갖고 일본으로 입국하는 대가로 왕복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외 1인당 50만원의 수고비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B씨와 친구 사이인 C씨는 B씨가 금괴를 신발 속에 숨긴 상태에서 보안검색대를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번 보안검색을 받고 출국하려다가 취소한 후 다시 보안검색을 받고 나오는 ‘역심사’는 상대적으로 다소 허술하다”며 “150만원을 받고 도와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금괴 2개는 인천공항 내에 숨겼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며 “이 금괴 2개도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B씨 등이 금괴 4개를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판매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를 사들인 장물 업자들을 쫓고 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