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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들 스페인서 '3보1배'

수경 스님(불교환경연대 대표)을 비롯한 우리 나라 종교인과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오는 17일부터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제8차 람사협약(습지보전국제협약) 총회 기간 내내 회의장 주변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3보1배'(三步一拜) 행사를 갖는다.

3보1배는 세 걸음을 걷고 한 번 절하는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참회를 구하는 기도 순행(巡行)으로, 세 걸음은 탐진치(貪瞋痴. 탐욕, 성냄, 어리석음)를 뜻하며 자신을 낮추는 절을 통해 생명을 살리고자 하는 염원이 담긴 불교적 전통이다.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 경남 양산 내원사의 지율 스님, 습지보전단체 활동가 15명 등은 우선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에 앞서 15일부터 같은 곳에서 이틀간 열리는 '세계 NGO 습지회의'에 참석, 새만금 개펄과 경부고속철이 관통할 예정인 금정산.천성산 늪의 위기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이어 총회 기간 3보1배와 한국정부를 겨냥한 각종 시위, 사진전 등과 더불어 회의장 주변에서 열리는 세미나와 포럼에 참석해 간척사업과 고속철 건설에 따른 한국의 환경파괴를 주요 의제로 부각시키는 활동을 통해 '새만금 개펄 보존'이 총회의 최종 결의문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수경 스님은 "람사협약이 시민단체의 의견을 많이 참고.반영하는 국제회의인 만큼 현지에서 3보1배 등 새만금 간척사업의 부당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것이 지구촌의 문제임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1994년 7월 람사협약에 가입했으며 양산 화엄늪과 창녕 우포늪 등 7곳의 늪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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