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창룡문]비폭력 시위

간디는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불러온다’는 신념을 설파하며 평생 비폭력 저항운동을 펼쳐왔다. ‘이같은 간디의 위대한 여정은 결국 인도 독립으로 이어졌다. 마하트마, 즉 ‘위대한 영혼’이라는 이름답게 간디는 훗날 이렇게 말했다. “진리는 신이다. 신을 발견하는 길은 비폭력이다. 분노와 두려움과 거짓을 버려야 한다. 정신이 정화되면 당신은 힘을 갖게 된다. 그것은 당신 자신의 힘이 아니다. 그것은 진리의 힘이다.”

간디의 영향을 받은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도 비폭력 상징 중 한사람이다. 줄곧 중국을 상대로 비폭력 독립운동을 전개해온 그는 198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독재에서 민주주의로’라는 책을 쓴 미국의 비폭력 직접행동 연구자 진 샤프 박사도 빼 놓을수 없는 유명 비폭력 운동가다. 그는 미국 보스턴 외곽의 낡은 집에서 개 한 마리와 난을 키우며 조용히 혼자 살고 있는 80대 후반 노인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론 비폭력 시민혁명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 주인공 이어서다.

수 십년 동안 비폭력 운동을 통해 지구상에서 독재를 종식시키는 방법을 연구해온 그는 이 책에서 ‘198가지의 비폭력 운동’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버마 민주화 운동 그룹의 요청으로 이 책을 썼는데 이후 밀로셰비치에 맞선 세르비아의 오트포,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과 무바라크를 무너뜨린 이집트의 활동가들도 이 책을 참고했다고 한다.

그는 독재정권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고, 민주 세력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잘 훈련된 군대와 경찰을 보유한 독재정권과 폭력적인 수단으로 맞서기보다는 평화적 수단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폭력적 수단은 폭력적 진압을 정당화하고, 결국 적의 가장 강력한 무기와 싸우는 셈이기 때문이다. 또 그래야만 ‘정당독재정권을 공략해 그들을 무너뜨렸다’라는 정당성도 확보 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도 했다. “독재자는 절대 그들이 스스로 말하는 만큼 강하지 않다. 국민은 절대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 약하지 않다.” 내일(19일) 또 다시 촛불집회가 예고되어 있다. 성숙된 시민의식,이번에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준성 주필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