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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도시재생을 위한 대안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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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4일  21:24:19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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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희락 관광학 박사 수원문화재단 정책팀장

근대화를 통한 급속한 도시성장은 원도심과 도시재생이라는 시대적 화두를 만들었다. 도시재생이란, 신도시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원도심에 지속가능한 도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사회적 재생과 낡은 시설을 개선하는 공간적 재생을 도입하여 쇠퇴한 도시를 경제·사회·환경적으로 새롭게 부흥시키는 사업이다. 원도심의 도시재생은 우리사회의 대표적 관심사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제도적으로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안적 도시발전의 한 형태인 도시재생은 다양한 방법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 예술, 역사 등 인간의 감성적인 측면에 호소하는 창조산업의 경제적 효과가 주목받으면서 문화예술이 효과적인 도시재생 도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일본 가나자와시 시민예술촌 등이 문화예술과 연계하여 성공한 대표적 도시재생 사례이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관광산업과 융복합하여 도시 재생을 위한 새로운 인구를 유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문화예술을 활용한 도시재생은 막대한 자본을 들이지 않고 감성요소를 활용하여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문화예술을 통한 재생은 도시의 새로운 변화뿐만 아니라 도시경쟁력은 물론 도시의 개성과 정체성을 고양하는 역할도 한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이 도시계획의 새로운 지배담론이 되는 이유다.

2014년 추진된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 지역’ 지정처럼,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자치단체에서도 도시를 재생하는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문화예술을 메인 콘텐츠로 관광을 통해 새로운 경제 인구를 유입하는 것이 주요 형태다. 그러나 도시재생이 보편화·제도화되는 추세 속에서 드러나는 실질적인 모습은 정책의 경로 의존성 또는 실천능력 부족에 따라 기존 방식과 변별력이 뚜렷하지 않은 한계도 보이고 있다. 그 중 중요한 문제는 지역주민과의 갈등이다. 전문 상업지구가 아닌 주거 밀집지와 혼재된 지역에서의 그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마을 도로는 관광버스 불법주차장으로, 관광객의 시도 때도 없는 무단침입과 패키지 대량관광객들과 낯선 마주침으로 인한 동물원의 원숭이 신세의 북촌 한옥마을 주민들의 한숨, 지금도 이유 있는 농성중이다. 또한 원주민은 밀려나며, 해마다 널뛰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임차인이 내쫒기는 전주 한옥마을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도시재생의 어두운 그림자다.

원도심의 새로운 경제인구 유입, 대표적인 관광객 유치는 Host(원주민)와 Guest(관광객)간에 새로운 영향관계를 형성한다. 경제적으로는 긍정적 영향을 사회문화적으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 일반론이다. 도시재생 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여했을 때 지역주민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리 마을이 관광지화 되는 것이 싫다”. 간단한 주장이지만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다. 사회문화적 부정적인 측면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특히 주거지와 혼재되어 있는 지역은 더더욱 그렇다. 도시재생을 위한 관광객 유치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 제도화된 관광(패키지화된 대량관광)보다는 대안관광(Alternative Tourism)측면을 고려하여야 한다. 대형 관광버스가 실어 나르는 하루 평균 1만 명의 대량 관광객보다는 소수지만 장기체류를 통한 지역에 직접적인 소득증대, 지역주민을 충분히 배려하는 개별관광객이 유치가 보다 더 효과적이다. 다른 측면은 지역주민의 역할이다. 대부분의 지역주민은 부정적인 측면에 직접 노출되어 있는 반면 경제적 혜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도시재생에 있어 지역주민은 외부인이 아닌 내부인으로 인식하여야 한다. 공정관광처럼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주민이 핵심으로 참여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이득이 분배되어야 한다.

도시재생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화두다. 그러나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정책인지 한 번 더 고민하여야 할 시점이다. 단순 경제 인구유입(관광객을 포함한)이 아닌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도시재생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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