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내 아이가 보모와 사라졌다! 찾을수록 마주하는 진실 미스터리

한국여자들 삶의 단면 엿봐
엄지원 열연 관객들 눈물 자극
엄지원- 공효진 만남 기대
공효진, 까칠한 민낯 등 변신

미씽: 사라진 여자

장르: 미스터리

감독: 이언희

출연: 엄지원/공효진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한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정체불명의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고, 한매의 이름, 나이, 출신이 모두 거짓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사라진 아이를 찾기 위한 엄마 지선의 절박한 5일을 그린 ‘미씽: 사라진 여자’. 영화는 단순히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넘어 모두가 외면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우리의 삶을 보여준다. 밤낮없이 일하고 아이를 돌보며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지선에게 돌아오는 것은 가정에도, 직장에도 충실하지 못하다는 비난 뿐이다. 기댈 곳이 없었던 것은 ‘한매’ 역시 마찬가지다.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 작은 호의조차 기대할 수 없었던 ‘한매’는 영화 밖에서 만날 수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와 닮았다.

“‘지선’과 ‘한매’로 대변되는, 나와는 상관없다고 여겼던 주변의 이야기가 결국 나 역시 겪을 수 있는 일이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언희 감독의 말처럼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여자들에게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혹은 곧 겪어야 할 수도 있는 우리 삶의 단면을 보여주며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영화는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신뢰감을 안겨주는 엄지원과 공효진 두 배우의 만남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워킹맘이자 싱글맘으로, 어느 날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 보모와 딸을 찾아 나서는 ‘지선’ 역을 맡은 엄지원은 실제로도 가정과 일을 병행하고 있어 캐릭터의 드라마틱한 감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지선’의 절박하고 답답한 상황에 깊게 몰입해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시킨 엄지원의 열연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다. 한편 연기력과 흥행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여배우 중 한 명인 공효진은 이번 영화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까칠한 낯빛, 정돈되지 않은 눈썹과 머리카락, 추레한 차림새로 등장하는 공효진은 그간 보여준 로코퀸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뿐만 아니라 한매의 비밀스러운 내면 연기를 위해 수개월간 관찰과 연구를 거듭, 스크린을 통해 완벽하게 한매로 분한 공효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을 사리지 않은 두 여배우의 열연은 물론이고 긴장감 있는 스토리와 영상으로 완성된 ‘미씽: 사라진 여자’는 2016년 마지막을 뜨겁게 장식할 영화가 될 것이다./민경화기자 mk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