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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수상록에서 사랑을 이렇게 강조했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사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봉사는 이러한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 하다.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는 말이 있다. ‘남을 도울 때 느끼는 최고조의 기분’을 의미 한다. 미국 내과 의사 앨런 룩스가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근거로 만든 조어다. 그는 2001년 발간된 ‘선행의 치유력’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을 도우면서 혹은 돕고나서는 몸에서 신체적으로 정서적 포만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인간의 신체에 몇 주간 긍정적 변화를 야기 시킨다. 또 단순히 정신적인 효과나 기분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반응이 일어난다”

‘테레사 효과’라는 말도 있다. 지난 1998년 하버드대 데이비드 매클레인 교수팀은 자원봉사 경험자 15명과 무경험자 15명을 대상으로 ‘빈자의 성녀(聖女)’ 테레사 수녀의 기록영상을 보기 전·후의 타액을 채취해 성분 변화를 비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영상을 보고난 후 피실험자의 면역 항체가 급등했고, 특히 자원봉사 유경험자의 수치는 무경험자보다 갑절가량 높았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봉사는 정신과 육체적 건강까지 좋아진다는 보고서도 있다. 미국에서 자원봉사자 2700명을 무려 10년 동안 조사했더니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의 사망률이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절반 정도 낮았다는 결과도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우리 국민들의 이같은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며 참여자가 증가하고 있다. 국제행사나 재난현장 뿐만 아니고 양로원,고아원,병원,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어김없이 그들이 있다. 마음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자원봉사자 수는 전국 245개 봉사센터에 1백50여만명이 등록 되어있다. 거기에 숨어서 일하는 "나홀로"봉사자를 합하면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다. 마침 오늘(5일)이 자원봉사자의 날이다.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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