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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부진·주택시장 불투명

대형 건설사들 ‘다이어트’ 돌입
올해 해외수주액 지난해 절반
부서 통폐합 등 몸집줄이기 나서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수주 부진과 내년 국내 주택시장 불투명 등을 이유로 부서 통폐합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8일 해외건설협회 및 관련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34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가량(46%) 감소, 지난 2006년 165억 달러 기록 이후 10년만에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유지하던 300억 달러 돌파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전망 속에 내년 이후 입주물량 급증,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등 국내외 주택시장 상황의 불안감 속에 조직 확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돌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우건설은 박창민 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조직 통폐합을 통해 본사 인원을 슬림화하고, 해외조직을 일원화해 영업과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발전사업본부는 플랜트사업본부와 통합하고, 글로벌관리본부·RM(리스크관리)본부 폐지 등 기존 14개 본부 118팀의 조직을 11개 본부 101팀으로 축소 재편했다.

해외사업 조직은 국내 사업과 분리해 홍기표 해외총괄 부사장 아래 해외토건사업본부, 플랜트사업본부, 해외영업본부 등을 두고 수주·견적·시공·클레임 등에 이르는 전 분야를 통합 관리한다.

포스코건설은 내년 2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회사 출범을 통해 그룹 내 건설부문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엔지니어링 기능 신설 등이 예상되지만 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한다는 방침속에 신규사업 진출을 자제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존의 플랜트·인프라·건축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도 옛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지난 9월 건설부문 빌딩사업부에 있던 주택사업본부와 하이테크사업본부의 축소 개편에 이어 최근 불필요한 조직 통폐합 작업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 역시 최근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직속으로 RM(Risk management)팀 신설 등 일부 개편을 단행했다.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 관리 강화 목적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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