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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안 먹는다”… 감염 피해없는 일반농가도 AI 직격탄

소비자들 닭고기 소비 꺼리고 재고 여유 많아 하락
생계시세 1일보다 500원 내려 냉장닭고기도 833원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계란값 평균 5% 인상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대량의 가금류 살처분으로 도내 양계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아 계란값 폭등을 예고한 가운데<본지 7·8일자 1·5면> 소비자들의 닭 수요가 줄면서 AI 피해가 없는 일반 육계 농가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가금류 이동제한 조치로 육계 공급량이 줄어든데다, 설상가상 소비 위축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8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이날 육계 생계 시세(운반비 포함/1㎏)는 1천390원으로 지난 1일 시세 1천890원과 비교해 500원이나 하락했고, 냉장 닭고기의 가격(5~6호/1㎏)도 같은 기간 3천600원에서 2천767원으로 떨어졌다.

닭고깃값 하락의 이유는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AI 때문에 소비자들이 닭고기 소비를 꺼리고 있는데다 닭고기 재고에 여유가 있다는 점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대형마트는 AI가 확산하기 전인 11월 초와 이번 달 생닭 등 닭고기 매출을 비교했을 때 약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양계협회 한 관계자는 “겨울철의 경우 닭의 보존 기간이 길어서 전체적인 재고가 여유가 있는 상태인데다, AI 등으로 닭고기 소비가 하락하면서 덩달아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계란값은 폭등하고 있다.

산란계(産卵鷄·산란기에 있는 닭) 감소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란(大卵) 기준 계란 고시가는 지난 1일 기준 개당 176원으로 작년 동기 106원에 비해 66% 증가했다.

계란 시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여름까지 개당 100∼120원대였으나, 9월 상순까지 이어진 폭염과 AI 확산 등 영향으로 최근 크게 올랐다.

소비자가 역시 폭등하고 있어, 이마트는 이날부터 계란 판매가를 평균 5% 인상했고,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이번 주 내로 계란값을 5%가량 올릴 계획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란도 생필품이어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인데다 신선제품 특성상 보관을 오래 못해 당분간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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