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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옷 화려하게 입은 오이도 방조제

경기도미술관, 그래피티 작가 초청
알루미늄 패널로 작품 기획·제작

 

시흥시 오이도 방조제의 벽이 화사하게 변신했다.

경기도미술관은 시흥시와 손을 잡고 방조제 벽에 그래피티 아트를 그리고 공공미술 조형물을 설치하는 ‘Silk Road of Ocean’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이도를 방문한 이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경기도미술관은 2014년부터 공공미술 프로젝트 ‘Art on the street’를 진행, 지역 특성이 반영된 작품을 기획하고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시흥시 오이도의 ‘빨간 등대’ 좌우의 방조제를 활용한 공공미술 작업을 진행해 기존의 그래피티 제작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대미술 기법(알루미늄 패널)을 적용해 반영구적으로 작품을 제작 보존한다.

지난 달 16일부터 한 달여간 이어진 작업은 2.8㎞에 달하는 방조제 일부 구간에 국제적 명성이 있는 그래피티 아트 작가들을 초청해 테마를 공유하며 작가들만의 독창적인 해석이 가미된 대형 방조제 작품을 완성했다.

먼저 중국 작가 4인으로 구성된 관음(觀音)이 작업한 ‘곤(鯤)과 붕(鵬)’은 중국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성수(聖獸)를 불러내 화폭에 담았다. 중국 전통 산수화 기법인 파노라마 기법을 활용했을 뿐 아니라 중국 문자를 접목해 중국 그래피티 아트의 진수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구헌주와 유승백(XEVA) 작가는 오이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스케치해 오이도의 활달한 삶을 인물 군상으로 보여주며 상징조형물을 제작한 강성훈 작가는 바다 바람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오이도에 대한 이미지를 시각화했다.

한편 시흥시와 경기도미술관은 이 프로젝트를 내년에도 진행하며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트 작가와 현대미술 작가를 초청해 2.8㎞의 방조제 전체에 바닷길을 따라 오고 가며 문명교류를 한 역사와 신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바람을 작품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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