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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고 보자식’ 공공한옥 2개월 넘도록 ‘텅텅’

수원시 부실 추진 ‘빈축’
화서문 인근 15억 들여 4개동 조성… 3개동 공실
활용처 찾지 못해 말썽… 시 “주민의견 수렴 중”

수원시가 올해 화서문 인근에 추가로 신축한 공공한옥 3개 동이 준공 후 2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28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주요관광거점인 화서문 주변에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위한 관광안내소 등 한옥형 문화시설 조성을 위해 2015년부터 화서문 인근 팔달구 장안동 322-25번지 일원에 공공한옥 4개동을 짓는 공공한옥 조성사업을 진행했다.

국비 2억원을 포함해 총 15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이 사업은 2015년 1단계 사업을 통해 82.8㎡규모의 한옥 1개동을 신축했고, 올해 2·3단계 사업을 통해 지난 10월 중순 3개동이 추가로 신축됐다.

그러나 1차 사업을 통해 신축된 1개 동은 현재 ‘화서문관광안내소’ 및 ‘수원문화관광해설사의 집’으로 사용되고 있는 반면, 올해 신축된 3개동은 준공이 완료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도 공실로 남아 있는 상태다.

더욱이 현재까지도 뚜렷한 활용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실인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처럼 준공을 완료한 시설물이 장기간 활용되지 못하면서 당초 조성 계획이 미흡하게 추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A씨는 “공공기관에서 멀쩡히 지은 건물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인근에 똑같이 시에서 한옥으로 지은 행궁 아해 꿈 누리나 예절관처럼 사용목적을 정해서 짓는게 맞을 텐데 아직까지 공실이니 제대로 계획한 게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짓고보자 식’으로 한 건 아닌지, 정말 그런 걸로 세금을 쓴거라면 어이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한옥 3개동은 수원화성과 관련한 편의시설로 사용할 계획으로 정해져 있었고, 현재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급적 올해 안에 사용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운영예산 편성 등을 위해서도 가급적 빨리 활용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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