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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n쉼]문화예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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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9일  20:38:17   전자신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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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희락 관광학 박사 수원문화재단 정책팀장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단순히 기술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사회 및 경제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 기술적 혁신과 이로 인해 일어난 사회, 경제적 변화가 나타난 시기를 산업혁명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2차례 산업혁명을 경험하였고, 현재는 3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 발명에 따른 산업화,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말 전기를 활용한 대량생산 시스템 변화,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이끈 디지털혁명으로 산업혁명 내용을 요약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1월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전 세계에 던졌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자동차,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이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용어다. 올 3월에 있었던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은 승패를 떠나 우리 사회가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도래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환경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반론적 시각이다. 물론, 생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일자리 감소라는 부정적 전망이 공존하고 있다.

다보스 포럼의 ‘미래고용보고서(The Future of Jobs)’에 따르면 2020년까지 불과 5년 이내에 인공지능, 로봇, 생명과학의 발전으로 전 세계적으로 72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1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긴다고 전망했다. 약 510만개의 일자리가 순감 한다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의 발전에 따른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을 분석한 결과 화가 및 조각가, 사진작가 및 사진사, 작가 및 관련 전문가, 지휘자·작곡가 및 연주자, 애니메이터 및 만화가, 무용 및 안무가, 가수 및 성악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및 분장사, 공예원, 예능강사 순이었다. 인간의 감성에 기초한 문화예술 직업들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넘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감성과 소통능력을 활용한 업무에 집중하고 인공지능과 로봇은 단순반복 업무를 자동화로 대체하여 상호 협력하는 협업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핵심동력은 소프트파워(Soft Power)다. 소프트파워는 군사력이나 경제력 등 물리적으로 표현되는 힘, 강성(剛性)역량의 대비되는 개념으로 교육, 문화, 과학, 기술 등 인간의 이성과 감성적 능력을 포함하는 문화적인 힘, 연성(軟性)역량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술, 지식, 제품과 연계 또는 융합하여 혁신적인 비즈니스로 구현하는 역량이라 할 수 있다. 소프트파워의 핵심 구성요소는 다양한 개체를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연계하는 연결성(connectivity)과 산업, 문화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시각인 창의성(creativity)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제조사인 제너럴일렉트릭(GE)이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을 꾀한다는 발표도 4차 산업혁명을 염두에 둔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은 산업과 경제, 고용, 사회, 정부 형태까지 모든 것이 바뀔 것이며, 각종 패러다임과 시스템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혁명적인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1∼3차 산업혁명과 다른 점으로는 변화속도와 범위, 깊이가 전례 없는 규모라고 클라우스 슈밥회장은 전망했다. 기술 변화에 올바르게 대응한다면 문화부흥(Culture Renaissance)을 가져오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4차 혁명에서 요구하는 중요한 변화요인은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능이자 역할인 인간 특유의 감성 자극과 사회적 소통능력 배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비례하여 문화예술이 중요한 까닭이다. 이미 새로운 변화는 시작되었다. 어느 때보다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융합적인 문화예술 정책수립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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