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한파에 따른 난방기기 사용 등으로 전기 수요가 늘면서 최대전력이 약 3개월 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2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최대전력은 7천786만㎾로 깜짝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 15(7천894만㎾)∼16(7천996만㎾)일을 제외하면 8월 25일 8천178만㎾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로 사용 가능한 전력량을 의미하는 예비전력은 1천470만㎾, 예비율은 18.9%이었다.
곳곳에서 눈이 내린 29일 최대전력은 7천720만㎾(예비율 17.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최대전력은 지난 23일 7천704만㎾까지 올랐다가 24일 6천607만㎾, 24일 6천118만㎾로 떨어졌지만, 이번 주 들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다시 오르는 추세다.
26일에는 7천720만㎾, 27일에는 7천686만㎾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 예비전력이 1천만㎾ 이상 있는 만큼 전력수급에는 차질이 없는 수준이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이번 여름에는 지난 8월 12일 최대전력이 8천518만㎾까지 치솟으며 예비전력은 비상 직전 단계인 721만㎾(예비율 8.5%)까지 떨어졌다.
지난 겨울 최대전력은 올해 1월 21일 8천297만㎾(예비율 14.2%)였다.
전력거래소는 “피크타임인 오전 9∼10시를 제외하면 예비율이 20%대를 기록해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1월에 전력수요가 더 늘어나는 데다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에 따라 이달부터 전기요금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수요는 늘 수 있어서 긴장감을 늦추기는 이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겨울 전력수요가 예년보다 30만∼50만㎾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활한 전력수급을 위해 절전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시에 주택용 전력수요를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단계별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