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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새해 첫날부터 핵심인물 줄소환… 삼성 합병의혹 집중

문형표·류철균 등 재소환… 삼성 수뇌부 금주 출석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박상진 사장 등 대상 거론
안종범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소환 일정 재조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새해 첫날부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의혹 핵심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특검은 1일 오후 2시 문형표(60)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재소환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특검 출범 이후 ‘1호’로 구속된 그는 지난해 7월 복지부 장관 재직 시절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 의결토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국민연금에 합병 찬성을 지시한 바 없다”며 위증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같은 시간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소환했다.

지난달 24∼26일, 30일에 이어 5번째 특검 출석으로, 삼성전자가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가 실질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한 16억2천800만원의 대가성 여부가 핵심 조사 항목이다.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같은 시간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 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류철균(50·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도 재소환해 조사중이다.

류 교수는 조교에게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토록 하고 정씨에게 학점을 준 혐의로, 최씨측의 청탁 또는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대학 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중이다. 특검은 이르면 이날 오후 류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규명을 위해 삼성 그룹 수뇌부도 이번 주중 특검에 소환될 전망이다.

소환 대상은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작업과 최씨 측에 대한 금전 지원 실무를 총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은 최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해 재벌기업중 가장 많이 출연했고, 승마선수인 최씨의 딸 정유라(20)씨 지원을 위해 최씨가 세운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이 가운데 35억원을 송금했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천800만원을 후원했다.

특검은 이러한 지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이 최씨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국민연금의 합병 지지를 요청하는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최씨를 지원한 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특검은 장충기 사장과 최지성 부회장 등의 대면 조사를 마무리한 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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