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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떼까마귀… 포천 고양이 확진… 커지는 AI 공포

한 달째 수천마리 머물러… 배설물 불편·불안감 호소
‘고병원성 AI’ 고양이 같은 집 기르던 개 감염여부 검사
주민들 “길고양이·들개 관리 제대로 되는지 걱정”

지난해 11월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역에서 떼까마귀가 이례적으로 한 달째 머무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 하면 포천에서는 고양이 사체에서 AI가 확인돼 도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쯤부터 팔달구 인계동과 권선구 권선1동 일대에 떼까마귀 2천~3천여 마리가 날아와 전선 등에 무리지어 머물면서 이에 따른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겨울 철새인 떼까마귀는 수원 지역에는 보통 12월 초 찾아와 수일간만 머문 뒤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왔지만 올 겨울에는 벌써 1개월여 동안 수원지역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떼까마귀가 이례적으로 장기간 지역에 머무르면서 주민들은 배설물 등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의 AI 확산 상황과 맞물려 불안감도 토로하고 하고 있다.

시민 박모(33)씨는 “차 지붕과 길거리 곳곳이 까마귀 배설물로 얼룩져 보기 흉한 것도 있지만, 혹시나 AI와 관계되지 않을 까 걱정된다”며 “아직 떼까마귀에서 AI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하지만 가능성은 있는 것 아이냐”고 불안감을 전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25~26일 포천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고양이 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판정’이 나와 AI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31일 해당 고양이 사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역의 한 주민은 “AI 이후 많은 닭들이 살처분 되면서 진정되겠지 싶었는데, 이번에는 고양이에서 AI가 나왔다고 하니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길고양이나 들개는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사태가 더 커지면 어떡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같은 집에서 기르던 개 2마리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 검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추가 의뢰하고, 도민들에게 AI 감염이 의심되는 고양이와 개에 대한 신속한 신고를 당부한 상황이다.

한편, 1일 오전 7시 기준 도내에서는 99건의 AI 감염 확진으로 12개 시·군 153개 농가 사육 닭과 오리 1천296만마리가 살처분됐다./박국원기자 pkw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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