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포천 고양이 AI 확진, 길고양이 학대행위로 이어질까 ‘우려’

방역당국 “인체감염 매우 낮아
유기견 등 살처분 계획 없다”
동물학대 정당화 핑계거리 걱정

포천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된 후 이를 계기로 길고양이에 대한 학대행위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1일 포천시의 집고양이 수컷 1마리와 새끼 길고양이 1마리 등 2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되자 “중국에서 H5N6 AI에 감염된 고양이 발견사례는 있으나, H5N6 AI에 감염된 고양이로부터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 없어 고양이로부터의 인체감염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2일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길고양이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없는 학대행위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번 사례로 AI에 대한 우려가 고양이로 확대되면서 길고양이 학대 행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안양시 평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고양이 2마리가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는가 하면 8월에는 인천 계양구에서 20대 노숙인이 길고양이를 집어 던져 살해하는 일도 발생했다.

반려견을 키운다는 정모씨(27·여)는 “길고양이를 이유없이 죽였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며 “정부에서는 전염 우려가 없다고 하지만 이번 일이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에게 학대를 정당화하는 핑계거리가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길고양이 살처분 우려와 관련 “길고양이나 유기견 등을 인위적으로 포획해 살처분할 계획은 전혀 없다”며 “AI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무작위로 잡아서 살처분한다는 것은 동물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