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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중·고교 지필고사 성적관리 ‘허술’

잘못된 시험지 배부되거나
출제 오류 복수정답 처리
도교육청, 주의·경고 처분

경기도 내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한 지필고사에서 잘못된 시험지가 배부되거나 출제 오류로 정답이 뒤바뀌는 등 허술한 성적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의 A중학교는 2014학년도 1학년 1학기 2차 음악 교과 지필고사에서 B학생에게 잘못된 시험지를 배부, 일주일 뒤 전교생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보지 않고 B학생만 재시험 보도록 했다.

이 후 B학생이 재시험 후 받은 점수를 학년 전체 학생의 취득 점수와 동등하게 인정해 석차 등급을 부여하는 등 학업성적을 부당하게 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포천의 C고등학교에서도 2014∼2016학년 정기 지필고사 채점 과정에서 과학과 지리 등 교과 담당 교사 6명이 학교장 결재로 확정된 정답과 다른 답으로 정답을 채점한 것이 감사로 밝혀졌다.

교내 지필평가는 시험 출제, 감독, 채점, 입력, 확인 등의 모든 과정을 학교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정해 시행해야 하며, 문항 출제의 경우 교과협의회에서 결정하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C고교 담당 교사들은 다른 답으로 채점하기에 앞서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평택의 D중학교에선 사전검토 미흡으로 2015∼2016년 2년 동안에만 역사와 영어 교과목 지필고사에서 7건의 출제 오류가 발생, 모두 복수정답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중·고교 자필고사의 경우 고입과 대입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성적관리가 철저해야함에도 불구, 도내 일부 중·고등학교에서 이 같은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 지적 사례들이 성적을 고의로 조작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관례로 해오던 방식의 문제였다”며 “성적관리의 공정성 담보를 위해 교내 시험 절차와 채점 및 성적 산출 과정은 반드시 정해진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A, D중학교 관련 교사 등에게 주의 처분을, C고교 교과 담당 교사 6명에게 경고, 교장과 교감에게 각각 주의 처분을 내렸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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