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겁없이 늘어나던 주택담보대출 확 꺾었다

작년 월평균 2조6475억씩 증가
12월엔 1807억으로 대폭 감소
주택시장 침체·금리 인상 영향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01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부동산 시장도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2년간 폭증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대 은행의 지난 12월 주담대 잔액은 380조8천190억원으로, 전월인 11월(380조6천383억원)보다 1천807억원 늘었다.

이들 6대 은행의 지난해 주담대는 31조7천698억원이 늘었다. 월평균 2조6천475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 7월이 4조2천18억원이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12월 증가액이 가장 적었다. 12월 주담대 증가액은 작년 월평균 주담대 증가액에 견줘 15분의 1수준으로 둔화했다.

이러한 증가액은 지난해뿐 아니라 지난 2010년 이후 12월 증가액으로 최저치다.

6대 은행의 12월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 2015년 5조7천9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010년에 1조8천347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장 적었을 때에 견줘서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우선 부동산 시장 침체가 대출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2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는 9천465건으로 같은 해 4월(8천460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리가 크게 오른 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에 견줘 12월 금리가 0.36%p 상승하는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다. 농협은행을 포함한 5대 은행의 평균금리는 지난 8월 2.74%에서 11월 3.28%로 석 달 만에 0.54%p나 상승했다.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가계대출 후속대책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은행들이 대부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가계대출이 더 쪼그라들 수 있다. 은행들은 올해 가계부채를 6%대로 늘리겠다는 자체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작년 증가율은 10% 안팎이었다.

/김장선기자 kjs76@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