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 정모씨를 4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법정에서 채용 청탁에 관여한 사실에 대해 거짓 증언을 하고, 중진공 전 간부 전모씨에게 ‘최 의원이 연루되지 않도록’ 위증을 교사한 혐의다.
정씨는 지난 2013년 6월 중진공 하반기 채용 전 중진공 간부 전씨에게 최 의원실 인턴 출신 황모씨를 잘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와 전씨 모두 위증과 위증교사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됐고, 전씨는 이미 재판에 회부됐으며 위증 외 별도의 뇌물 수수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 직원을 2013년 하반기 중진공에 채용될 수 있도록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9월 재판에서 2013년 8월 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 의원을 독대한 상황을 이야기하며 최 의원으로부터 직접 채용 압력을 받았다고 법정 진술했다.
박 전 이사장은 당시 재판에서 “(인턴) 황모씨가 2차까지 올라왔는데 외부위원이 강하게 반발한다. 여러가지 검토했지만 불합격 처리하는게 좋겠다고 말했으나, 최 의원은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해(합격시켜). 성실하고 괜찮은 아이니깐 믿고 써 봐’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황 씨는 외부위원들이 참여하는 면접시험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불합격 처리됐다가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을 독대한 뒤 합격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안양=장순철기자 jsc@